장애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 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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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 은혜교회

각박하고 이기주의적인 현대의 세태 속에서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사
회의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희생하며 헌신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과 교회가 있다.

오늘 만나 소개할 교회는 바로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대흥리에 있는 은혜교
회(은혜의 집, 지게의집)이다.

은혜교회는 1997년 10월 2일에 최재학 목사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까지 약11
년 동안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은혜교회는 특별히 교회의 설립과 동시에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 복지 
시설인 ‘은혜의 집을 운영하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소중한 사역을 이어
오고 있다. 

은혜교회는 협동목사로 있는 양인기 목사와 아세아연합신학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미혜 교육전도사, 그리고 3명의 헌신된 집사와 90여명(70여명 생활
인, 20여명 교사)의 성도로 이루어져 있다.

은혜교회 최재학 목사는 강원도의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4남 3녀 중 넷째아들
로 태어
났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헌신된 삶 속에서 삶
의 의미를 체득할 만큼 긍정적이고 헌신적이며 적극적인 그의 성격은 오늘
날 그가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삶의 동인이 되었다.

1980년대 군 제대 후 최재학 목사는 서울에 있는 친구의 공장에서 잠시 일
을 돕다가 뜻밖의 사고로 오른 팔을 절단하고 장애를 얻는 절망적 상황을 맞
이하였다. 

이 일로 한 때는 모든 꿈과 희망을 상실한 채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며 사회
적 편견과 차별 등의 벽 앞에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도 하였다. 그러나 장애
인 시설에서 일을 하던 중 최 목사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보며 자신
에게 있는 작은 힘으로라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결심
하게 되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야간으로 신학교를 다니며 공부하였고 합동신학대학교 
목회신학연구원 과정을 마쳐 오늘날 은혜교회의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 

은혜교회에서는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정신지체를 가진 가족들 60여명
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회복지 시설과 목회를 병행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현장에서의 삶을 돌이킬 
때마다 위로하시고 선하게 지켜주시며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감사하
게 된다는 최 목사는, 장애우 식구들과도 이러한 바들을 나누며 이들로 하여
금 삶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중증장애와 정신지체를 가진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
나 애통하는 자의 심령으로 순수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보다 쉽
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 목사는 노력하고 있다.

한편 작년부터 말씀사역과 복지사역을 협력하며 감당하는 교사들을 믿음으
로 세우기 위해 인근의 믿음의 동산에서 정기 수련회를 갖고 믿음으로 양육
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원들에게 요양봉사 자격증을 받도록 하여 사역을 감
당하는 이들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40명의 생활공간인 은혜의 집 옆에는 현재 늘어난 인원이 생활할 수 있는 공
간으로 지게의 집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약 3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인 
지게의 집은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과 최목사 부
부만이 헌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27명의 교사가 함께 하는 은혜의 집에 비해 부족한 인력으로 자원봉사 의 손
길이 절실하나, 사회 봉사점수를 받기 위한 학생들의 봉사시간 채우기식 자
원봉사와 사회 봉사 명령을 받은 경범죄인들의 봉사 외엔 거의 없는 현실 속
에서, 현장의 현실에 맞는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정부 복지정책 한계로 인하여 법인 등록을 할 수 없는 지게의 집은 
자체재정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은혜의 집에서 수용할 수 없는 장애우들에게 생활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최 목사는 이러한 일들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때마다 적절히 채워주
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으로 귀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식구들이 영육 간에 건강하며 주어진 삶을 처한 환경가운데 나름대
로 값지게 살 수 있으며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비치며 장애우들을 위해
서라도 직원들이 믿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최 목사의 바람대로 은혜교회와 은혜의집 그리고 지게의 집에서 사랑의 손길
을 펼치는 자마다 믿음이 자라나고 그 믿음을 전파하는 자들이 되기를, 정신
지체와 중증장애
라는 어려움가운데 있지만 순수한 영혼으로 하나님을 깨닫
고 영광 돌리는 자들이 다 되기를 필자도 함께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