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말씀위에 든든히 일어서는 교회 – 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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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말씀위에 든든히 일어서는 교회 – 반석교회

우리의 신앙생활이 반석위에 세운 집과 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
기 위해선 세상의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위에 견고하게 터
를 세운 믿음이 필수적이다. 

지나온 시간동안 삶의 목적을 세상의 부질없는 것들 위에 터를 세우고 있지
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며 세상의 자랑을 다 버리고 어떠한 형편에서도 ‘하나
님 당신은 옳으신 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2008
년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

오늘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터를 삼아 그분의 기뻐하심을 좇아 그 사역을 감
당하고자 애쓰는 교회, 올바른 신앙의 전통을 따라 배운 바대로 처음의 신앙
고백을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바른 신앙의 길을 인도하고자 애쓰는 교회 반
석교회를 만나보았다.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에 위치한 반석교회는 1983년 12월 19일 설립되어 올해
로 25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반석교회 담임목사인 문민규 목사는 이듬해 
r
1984년 10월 10일 반석교회에 부임하였다.

문민규 목사는 지하수개발 사업을 운영하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순탄한 청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문 목사는 아쉬울 것이 없는 유복한 삶 속에서도 꼭 
필요한 어떤 것이 채워지지 않는 것을 느꼈다. 

젊은 30대 시절에 사촌 누나의 부탁으로 청평기도원에 동행하게 된 문 목사
는 집회 중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의 설교가 문 목사를 향해 전하는 말씀처
럼 느껴졌고 이는 문 목사의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고 문 목사는 회상하였
다. 

후에 기도원을 다시 찾은 문 목사는 이를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
고 신앙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 소개받은 선
교사에게 성경을 배우다 신학공부를 결심하고 선교사의 지도 아래 침례교 계
통의 신학교를 들어갔다. 

그러나 선교사가 성경공부 도중, 칼빈주의를 비판하는 말을 듣고 문 목사는 
자신의 신앙고백과 일치하는 신학의 길을 가고자 총신대학교로 옮겨 신학공
부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자신의 신앙의 첫 스승이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교사의 가르침을 떠나
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칼빈주
의 신학 위에 사역의 길을 걸어오게 된 것을 감사한다고 문 목사는 고백하였
다. 

문민규 목사는 무엇보다 목회에 있어 배운 바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처음의 신앙고백을 떠올리며 스스로 돌아보면서 사역을 이어왔다. 한 때 제
자훈련과 전도폭발 등 많은 행사와 교육 등으로 전도훈련과 교회성장에 초점
을 맞춘 사역을 감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와 인간 긍정주의적 교회 
성장론을 가르치며 알미니우스주의적 신학으로 치우쳐져 있는 자신의 사역
을 문득 깨닫고 사역의 방향을 다시 초기의 신앙고백으로 회귀시켰다. 

지난 시간동안 이어오던 행사프로그램을 하나씩 줄여가면서 점차 칼빈주의 
신앙고백대로 성도들을 양육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하여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과 소요리 문답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등을 성도들에게 가
르쳤다. 

특히 96년도부터는 합신의 정신을 올바로 이어가며 성도들에게도 이를 바탕
으로 양육하기 위해 합동신학대학원 출신의 부교역자를 초빙하여 올바른 교
회의 전통을 이
어가는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문 목사는 전했다.

문민규 목사는 반석교회 성도들에 대해 모이기를 힘쓰며 자발적으로 헌신하
는 성도들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목회자의 설교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며 아
쉬워했다. 

문 목사의 이러한 말에는 성도들이 문 목사의 설교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보다 말씀 안에서 더욱 성숙 되어 성도들의 삶이 더욱 견고한 말씀위에 세워
지기를 바라는 문 목사의 바람이 담겨 있다. 

어떤 사역으로만 성도들을 동원한다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없고 교회의 일
군으로서만 봉사하며 그것을 의로 삼거나, 목사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성
도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 목사의 목회철학은 성도로 하여금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지식으
로 하나님을 올바로 인식하고 세속적인 가치관이 아닌 말씀의 반석 위에 터
를 세우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 있다. 

또한 떠나는 성도라도 그 지역의 교회에 이명서를 보내 그 교회에서 목회자
로부터 올바른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목회자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점도 반
석교회가 굳건하게 지켜가는 개혁교회의 전통 중 하나이다.

이렇듯 진정으로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회자와 아름답게 헌신하는 성도들이 
있는 반석교회가 앞으로도 세상가운데 말씀의 기초를 세우고 그리스도의 복
음의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필자도 함께 소원하며 기도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