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열정을 가진 ‘젊은 교회’ – 동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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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열정을 가진 ‘젊은 교회’ – 동암교회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을 가리키는 거리를 보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색적 
빛깔로 찬란하게 사위어가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이 나무들은 곧 있어 앙상한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온전히 죽음을 거쳐 새 
생명의 신선함으로 펼쳐질 생명력의 풍성함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 가운데 오롯한 시 한 편과 같이 반복되는 나무의 생을 
통해 혹자의 표현과 같이 상실의 고통을 참아내는 법부터 풍성해지는 법까지
도 배우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도, 부요함이나 가난함에도 처할 줄 아는 한결같은 
감사와 기쁨의 삶 가운데 우리 자신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하
나님을 드러내고 영화롭게 하는 자들이 다 되어 지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은 오랜 역사가운데 나무의 새순을 닮은 순백한 복음의 열정으로 세워
진 교회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동암교회를 만나 보았다. 

동암교회는 1957년 10월 조그마한 가
정집에서 시작되었으나 1960년 충현교
회 남전도회에서 지교회로 결정하면서 정릉2동 113-15번지의 예배당으로 이
전하여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복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 앞에 헌신적으로 나아가는 바른 예배와 이웃사
랑으로 49년을 달려온 동암교회는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3년 전 새 예배
당 건축을 이루고 오늘에 이르렀다. 

예배당 건축과 더불어 힘든 일도 많았지만 동암교회는 새로운 도약과 함께 
많은 열매와 잎사귀로 무성한 가을 나무와 같이 복음 전파의 많은 열매가 맺
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동암교회 장덕만 목사는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순탄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 목회자가 되기를 서원하고 총신대학교 신학
과에 입학하였다. 하나님 앞에 감당하게 될 목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
던 중 신학 3학년 때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깨닫고 합동신학대학원을 거쳐 오
늘에 이르게 되었다. 

장덕만 목사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교회를 목회적 지표로 삼고 성도들을 가르
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새로 전도한 신자들을 철저히 말씀으로 교육하는 한
편 평신도들을 위한 크로스왜
이(Cross Way-십자가의 길) 성경공부를 통해 말
씀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경건 생활의 필수적인 지식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구역리더들과 남전도회리더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제자훈련을 시행하
고 있는데, 이는 신앙의 연륜이 쌓여 갈수록 더욱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나아가 말씀에 붙들린 삶을 살도록 인도하기 위함이다. 

건강한 교회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말씀의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
을 올바로 믿고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즉 말씀 중심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교회, 초대교회의 건강한 믿음을 소유한 교회가 되는 것이 바
로 장덕만 목사가 소망하는 바이다. 

한편 동암교회는 교회와 세상과의 장벽을 뛰어넘어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열린 음악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를 
실천하며 어려운 가정을 두루 돕고 있다. 이에 장덕만 목사도 교회와 함께 
더불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의 교동협의회 회장이 되어 지역사회
에 보탬이 되고 이웃과 가까운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선교사
들을 후원하는 가운
데, 내년도부터는 교회에서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여 후원하고자 하는 계획
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편 동암교회는 지역의 청년들과 지방의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방편으로 학사관 설립을 계획하
고 있다. 

어려운 학생들과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 및 농어촌 선교를 감당하는 목회
자 자녀들 까지도 두루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학사관
에서는 어려운 학생들에 한해 숙식제공은 물론 학습을 지도하고 특별히 신앙
생활을 지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청년의 때에 동암교회가 믿음의 좋은 울타리
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동암교회가 학사관 설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이다. 

장덕만 목사는 동암교회에 대해 “젊은 교회”라는 표현으로 그 느낌을 일축
하였다. 

이는 오랜 역사가운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내고 다시금 생명력을 자랑하
는 봄 나무의 새순 같은, 순전한 열정을 가진 동암교회의 전반적 분위기에
서 기인된 말이 아닐까 짐작 해 본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그 기
다림으로 사위어
가는 고통가운데 거할 때도 있겠지만, 죽은 나무에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운데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를 맛볼 때도 있을 것이다. 

동암교회가 앞으로 진리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며 복음증거에 힘쓸 때에, 이
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맛보게 되기를 기도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