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 마감 평교수로 돌아간 오덕교 총장 이임 인터뷰

0
20

4년 임기 마감 평교수로 돌아간 
오덕교 총장 이임 인터뷰

– 송영찬 편집 국장(이하 송 국장) : 지난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 하시느
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이 노력하신 만큼 이임하는 
감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 오덕교 전임 총장(이하 오 총장) : 세월이 참 빠릅니다. 총장에 선임되
어 업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총장에 취임
한 첫해는 학교에 대해 배우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2년차가 되어 학교 
운영에 대하여 생각을 다듬고자 할 즈음, 광교 신도시 개발 문제가 터져 이
를 해결하느라고 다른 일들을 제대로 한 것 같지 않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 송 국장 : 지난 4년간을 잠깐 돌아본다면?
◇ 오 총장 :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수많은 외적·내적인 도전이 몰아치
는 가운데, 저는 합신을 한국과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학교, 지구촌 시대
에 개혁 신앙으로 세상을 이끌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송 국장 : 총장 재직 중에 각별히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 오 총장 : 먼저 학교 행정의 내실화를 기도하였습니다. 매주 부서장 회의
를 열어 각 부서간의 협력을 도모하였고, 직원 인사규정과 근무 규정을 만들
어 인치(人治)가 아니라 법치(法治)가 가능하게 하였고, 인사의 공평성과 근
무 자세를 고양하도록 했습니다. 멘토링 제도인 HMS(Hapdong Mentoring 
System)를 통해서 교수와 학생의 담을 헐고 인격적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
록 함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송 국장 :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 오 총장 : 경쟁력이 있는 교육은 교육 환경에 의존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낡은 생활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하
였고, 모든 강의실에 칠판 대신 전자교탁을 설치하여 인터넷과 파워포인트 
등 현대의 정보 매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오랜 숙
원이었던 설교 센터를 설립하였고, 전자 카드를 통해 출석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체제
를 마련하였으며, 치안 유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등 교육환경을 현대화하였습니다.

– 송 국장 : 오 총장께서는 ‘Global Church Leader를 키우는 합신’이라는 
말을 자주 밝히셨는데.
◇ 오 총장 : 신학교육을 국제화 하고자 하였습니다. 지구촌 시대의 지도자
를 양성하기 위해 ATEC(Advanced Theological English Course) 과정을 개설
하여 영어 강의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으며, 미국의 명문 신학교인 
Westminster 신학교나 Puritan Reformed 신학대학원 등과 학생 교환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합신 신학의 세계화를 위해서 합신 교수들의 강의를 중
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인재들이 청강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였습니
다.
또한 아시아 각국의 신학교 교수 후보자들이 합신에 유학 와서 신학석사
(Th. M.)와 신학석사(Th. D.), 철학박사(Ph. D.) 과정에서 공부할 수 있도
록 3억 원 이상의 아시아장학기금(Asia Scholarship Fund)를 마련하였고, 국
제적인 신학교 지원단체인 Overseas Council의 파트너 스쿨로 인정받아 이
제 아시아 지역에서 오는 유학생들이 이 기관을 통하여 장학금을 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국제화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 송 국장 : 전국 교회 목회자와 학교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오 총장 : 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
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울러 지난 4년간 늘 힘이 되어 주신 여러분들
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학교 운영이었지만 말없이 따
라주며 도와주었던 교수 여러분, 여러 번의 부서배치와 구조조정 과정에도 
묵묵히 함께 해준 직원 여러분, 학교 수업이 끝나면 언제나 총장을 위한 금
요기도모임을 가지면서 간절히 기도해 준 학우 여러분, 그리고 어려움 속에
서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준 전국의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가 지쳐 있을 때 찾아와 초장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
셨던 여러분의 이사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되어 주셨던 여러분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송 국장 : 끝으로 전임 총장으로서 후임 총장에게 당부의 말씀과 마지막으
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 오 총장 : 이제 합신은 여러모로 잘 갖추어진 신임 총장 성주진 박사
의 
리더십 가운데 크게 도약하며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
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