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중앙교회 최홍준 목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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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7년 임기제 도입하기로

새 일꾼에게 기회 부여하도록

한국의 교회들 중에서 정점에 서 있는 교회들 중 하나를 들라면 부산새
중앙교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일제 말기에 고 노진현 목사가 설립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다가 현재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은 1977
년. 그 후 1987년 현 담임인 최홍준 목사가 부임하면서 획기적인 변모를 거
듭하고 있다. 기성 교회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은 누구나 부정적으로 바
라보고 있던 그 때부터 최목사는 평신도 제자 훈련을 도입, 지금은 전 교회
원이 참여하는 등 교회 쇄신에 성공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 중 하나
가 금번에 장로 임기제를 도입한 것.
“금번 우리 교회에서는 장로의 임기제를 도입하고 정년을 65세로 단축하
기로 결정했습니다. 장로로 임직을 받으면 7년동안 시무를 하고 그 후에는
사역장로로 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하다가 65세에 은퇴하는 것입니다.”
현행 장로 선거 제도에는 장시간이 소요된다 해도 인지도 위주
의 인물만
선출 될 뿐이라는 것이 대형 교회에서의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정작 교회
의 주요 현안 사업에 투입해야 할 일군은 인지도 부족으로 번번이 낙선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
을 공감하고 당회원들부터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무엇보다도 평신도 제자 훈련을 수료한 젊은 50대
장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거 제도 혁신과 교회의 원할한 성장을 위해 7
년 정년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결정은 전통 교회에서는 가히 혁명적인 결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
습니다. 이 일은 본 교회 장로님들이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 목사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젊은 장로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21세
기를 향한 목회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젊
고 전문직 인재가 많은 대형 교회가 합리적 교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시
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행의 제도는 농경 사회 위주 시대에서
제정된 
것. 그렇기 때문에 지난 10년동안 새로운 형태를 갖추기 우해 노력한
새중앙교회에서는 개인 중심보다는 교회 중심의 인재 등용을 할 수 있는 혁
신적인 변화를 기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바로 평신도
제자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현 12명의 시무 장로로서는 교회 각 기관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점차 전문화되어 가는 사역을 위해 상당수의 사역 장로가 절실
한 것이 새중앙교회의 형편. 따라서 이번에 장로 임기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한국 교회에 새롭고 신선한 도전으로 와 닿게 될 것이다. 새롭게 도래하는
21세기를 미연에 준비한다는 것은 오직 선각자적인 시각이 떠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새중앙교회는 이 시대의 첨단에 서 있는 교회가 아닌가 싶다. 더
욱이 한번 장로로 선출되면 대부분 평생직으로 알고 있다가 70세에 정년 퇴
직하는 지금의 제도 아래에서 과감하게 정년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전폭적인
교회원들의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단호하게
교회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교회, 그리고 그러한 교회의 바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나아가는 당회와 목
회자…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가
능하지 않을까? 체구는 크기 않지만 오히려 거인 같은 최목사의 얼굴은 그
래서 우리에게 하나의 빛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