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교회 의료봉사부…조선족 등 5년 동안 1만 2천명 무료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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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사각지대 누비는 ‘아름다운 봉사’
남포교회 의료봉사부…조선족 등 5년 동안 1만 2천명 무료진료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한중선교교회(중국동포 사랑의 집).

9월 3일 주일 오후 2시 30분이 되자 동서울노회 남포교회(박영선 목사) 의료
선교부(부장 이시응 장로) 부원들이 이곳에 속속 도착했다. 

10여평 남짓되는 지하공간에 이들은 능숙한 솜씨로 임시진료소를 만들었
다. 의료선교부 부장 유시원 집사의 인도로 함께 기도를 드린 뒤 오후 3시
가 되면서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됐다.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조선족 근로자들로 진료실은 물론, 건물
안팎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대고 있다. 9월이 되면서 날씨가 한
층 선선해졌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지하 진료소는 한증막을 연상할 만큼 무
더위로 숨이 탁탁 막혔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도 봉사팀은 따뜻한 손길과 사랑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했다. 

진료는 저녁 어스름해 질 때에야 비로소 끝났다. 의료진은 200명이 넘는 쉴 
새 없는 진료로 인해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한 모습 속에서 평안과 감격에 벅
차했다. 

의료 봉사부가 제 주머니를 털어 봉사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
년.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낯선 타국에서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
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술로 봉사를 하자는 취지로 경기도 광주 외국인 
근로자 쉼터에서 의료 봉사를 처음 시했다. 

지금은 그 사역의 지경을 점차 넓혀 나가 매월 첫째 주에는 봉천동 한중선교
교회에서, 셋째 주에는 노원구 중계동 평화사회복지관에서 영세민과 장애인 
탈북자 등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국경
을 초월한 사랑의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의료 봉사부는 의사 11명, 치과의사 5명, 간호사 8명, 약사 13명, 일반 봉사
자 25명 등 60여명으로 구성되어 그 동안 1만 2천여명의 조선족 노동자와 영
세민을 진료했다.

처음에 자비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포교회에서 전폭 지원해 의료기기
와 의약품 등 제반 운영비를 매년 3천만원씩 지원한다. 

의료선교부 부장 유시원 안수집사(강동고려의원 원장)는 “이들에게 그리스도
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펼치고 있는 봉사
의 목적이자 취지”라고 말했다. 

유 집사는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기 위해 애쓰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참 기쁨을 얻는 모습을 보게 될 때 보람을 느낀
다”고 밝혔다. 

전우식 장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부터 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의료선
교부장 이시응 장로는 “주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
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에게 주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도리이자 본분
이며,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기쁨이고 복된 생활이라 아
니 할 수 없다”면서 또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약한 자와 병든 자들을 
위로하고 고쳐주신 것을 본받아 우리도 받은 은사들을 충분히 활용해 그 말
씀대로 실천하고, 아무런 보상이나 대가없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아가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을 얻는 의료선교부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
다”고 피력했다. 

부원들은 의료선교봉사를 펼치면서 다음과 같이 느낀점을 밝혔다. 

* 5년 동안 정말 가슴 저리도록 힘들고 누구하나 위로가 없어도 감사하며 정
말 무익한 종이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오직 하
나님 앞에 그리스도의 향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 윤칠순 권사 –

* 진료를 받고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그들에게서 오히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며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매번 누리게 
됩니다. 의료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귀한 역사가 
여러 곳에서 일어나게 되기를 우리 모두는 소망하며 봉사 때마다 우리와 함
께 하셔서 새로운 주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 오천석 안수집사 –

* 주일 외에는 시간이 그들에게 없고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게 번 돈
을 많은 병원비에 쓰지 못하는 그들에게 무료치료는 위로가 됩니다. 진료 틈
틈이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하고 싶은 것, 예배하기를 기쁨으로 하도
록, 교회 모이기에 힘쓰는 그들이 되도록 지도합니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들의 가족이 있는 중국을 가면 중국 복음화에 사역자로 활약을 할 수 있으
리라 믿고 있습니다. – 최영순 집사 – 

* 바람 한 점 없는 지하공간에서 인간냄새 풀풀 나는 의료선교현장은 차라
리 난민촌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찾아오는 그들은 영혼의 쉼을 갈망하는 
듯합니다. 아픈 곳이 많다고 아우성입니다. 중국에 있는 남편에게 약을 보내
고 싶어 끝도 없이 주문합니다. 두 살배기 아들 생각이 나서 안절부절 합니
다. 고국에 두고 온 가족이 보고파서 아픈 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요? 우리의 작은 보살핌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밀알이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원복 집사 –

* 복음을 전하면서 느낀 것이 성도가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은 자신에 대한 
사랑고백으로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점점 더 깊어져서 결국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연로하신 분들께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완강하게 거부하신 분
들이 많은데 의료봉사와 함께 복음을 전해서 그런지 영접하신 분들이 많습니
다. – 김옥희 집사 –

* 세상적으로 받는 진료보다 구별되어 진료 받는 중국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진료 끝나고 돌아가는 중국동포의 감사함에 우리도 
감사합니다. 그들의 가식 없는 순함과 서로 화기애애한 모습들에서 마음의 
평화를 볼 수 있기에… – 권원식 집사 –

한 알의 치료약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랑을 가지고 창조주 하나
님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충성된 일꾼으로서의 기쁨도 
전할 수 있는 약국으로 항상 남고 싶습니다. – 김미정 집사 – 

각 파트에서 연약한 지체를 섬기는 모든 의료선교팀. 가는 여정이 어떠한 환
경 가운데서도 십자가의 피 흘리신 우리 예수님만 만나며 가는 인생 되기
를… – 최순덕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