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교단 설립 25주년대회에 바란다 – 김 훈 목사

0
10

행복한 대회가 되기를.
한누리전원교회 김 훈 목사

아득하게 멀게 느껴졌던 대회가 문뜩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직접 맡은 일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피를 말리듯이 준
비하고 있을 분 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틀림없이 이 일을 생각하고 진행을 맡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은 하루하루
를 기도와 기대 속에서 긴장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리라 쉽사리 짐작됩니
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가 이렇게 큰 모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습
니다. 

그러기에 준비하는 이들이 저로서는 짐작키 어려운 헌신과 봉사를 하고 있
으리라는 것 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무
슨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바랄 것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전국의 동역자들의 빠짐없는 참여와 내 개인의 의도가 아닌 준비하
는 이들이 우리 모두를 위하여 기도하며 의도한 그것을 누리도록 협조하
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체험적으로 알고 있듯이 연합적인 행사를 모든 이들의 뜻을 
아우르고, 마음 을 흐뭇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그 모임이 성공하는 길은 준비하고 진행하는 이들이 모두를 위하
여 최선을 다했 다는 사실을 믿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
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저는 이번 대회를 위하여 마음을 기우려 기도하지 못
했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몰두하느라고 그랬습니다. 구차스럽게 변명하자면 맡은 이
들이 열정적 이고 유능한 분들임을 알기에 당연히 잘하고 있으리라는 무
심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대신에 모든 프로그램을 통하여 준비한 이들이 의도한 은혜와 유익을 
받으려는 적극 적이고도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참여하기로 마음
을 먹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이들처럼 헌신과 봉사도 하지 못하고 정성스럽게 기도하
지도 못했다고 자인하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최선이고 바른 태도라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대회의 때나 장소, 규모와 내용, 순서와 방식 등에 대해서 다른 의견과 생
각을 말 할 수 있겠지만 저 개인으로는 누가해도 더 이상의 최선은 없었
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제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모임을 통
하여 우리 교단 과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시려고 계획한 그 모든 유익과 은
혜를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 누리므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모두가 서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들을 유익되
게 하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을 준비해 주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남에
게 거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잊지 말고 가져 주기를 바랍니
다.

물론 교단 설립 25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모이는 대회인 만
큼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서 진지한 반성과 회개의 시간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에 대한 검토와 고민, 미래를 준비하는 생각
과 토론의 시간도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바라는 것은 불평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모
임, 모두가 감사 하고 즐기는 모임, 어디서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모임, 모임과 만남 자체만으로도 만족하는 모
임이 되는 것입니다.

몇몇 친한 동문이나 친구들의 모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공적인 모임
에서는 만족과 감사, 즐거움과 기쁨을 찾기 힘들다는 우리 교단에 대한 평
소의 저의 느낌 때문에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즐거움과 행복을 거듭 말하면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조심스
럽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이 그런 모습 보시는 것을 원하시고 즐거워하
신다고 믿고 그렇게 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에 또한 우리의 모임이 그렇
게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아무튼 다른 이들은 몰라도 저는 이번 대회가 준비한 분들과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유익하고도 행복한 모임으로 기억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부탁합니다. 하늘 복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