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께 – 홍현기 집사(둘째사위), 세영교회

0
13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께
홍현기 집사(둘째사위), 세영교회

하나님을 믿고 평생을 노력하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이제 하나님 나라에 가
셨으니 감사드릴 일이지만 앞으로는 이 땅에서 아버님을, 존경하는 원로 목
사님을 뵙고 부를 수 없게 되었으니 아쉽고 슬픈 마음 가득합니다. 안타깝습
니다. 

아버님의 몸은 차가운 땅에 가시지만, 이제 육체의 연약함과 고통에서 벗어
나 우리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서 잘 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과 격
려를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아버님과 이 땅에서 함께 했던 즐거운 기억
을 떠올리며, 성령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님은 저희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자 노력하셨고, 그래서 이곳저
곳에 재미난 추억이 가득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면
서 여러 성도들과 깊고 오랜 교제를 나누면서 세영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
를 정성껏 가꾸셨습니다. 아버님은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과 협력의 
기쁨을 모두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버님은 책을 늘 가까이 했고 저에게도 많은 책들을 권하셨습니다. 평생의 
친구이자 양식이자 빼앗길 수 없는 마음의 재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바쁜 하나님의 사역 속에서도 늘 성경을 연구하셨으
며, 세영교회 성도들에게도 많은 책과 교재를 소개하셨습니다. 성도들의 신
앙 성장과 성숙을 위해 늘 노력하였고 기도하셨습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 속
에서 저희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를 즐겁해 해주는 추억, 견실하고 뚜렷한 지금의 삶을 도와주는 마음과 
믿음의 양식, 둘 다 중요하지만 다음의 생을 기약해주는 믿음의 확신과 소망
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늘 믿음의 모범을 손수 보여주셨고, 온몸과 정성
을 다 해 변함없이 교회에 충성하시는 모습을 저희는 잊을 수 없습니다. 그 
헌신과 믿음으로 저희 모두가 하나님 안에 굳건히 거하고 있고, 오늘도 신자
답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거듭 감사
합니다. 

장례식장과 발인예배 가운데 아버님의 소천에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했습니
다. 아버님은 하나님의 소중한 일꾼이고 또 그렇게 훌륭하고 분명한 인생을 
사셨으며 많은 분들에게 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이라는 걸 다들 기억하고 있
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버님께 참 크고 놀라운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고 지키는 대한민국의 법관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
포하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또한 각자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행여 작은 불일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하나
님을 향한 아버님의 열심과 올곧은 충성됨의 한 모습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것이 꿈같이 짧은 인생이지만 저희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시
간 속에 최선의 경주를 다 하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며 그 분의 따뜻한 손길
을 기대합니다. 세상의 수고와 노력 속에서도,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과 
실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그 분의 선하신 계획을 기대하게 됩니
다. 

나의 놀라운 꿈 정녕 나 믿기는 장차 큰 은혜받을 표니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어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라. 

금요집회에서 자주 불렀던 찬양입니다. 저희를, 성도들을 보며 환하게 웃으
시던 아버님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돌 베개에 잠을 청하며 
꾼 귀한 꿈, 그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고 결심을 했습니다. 건강할 때나 낙심되고 슬플 때도 아버님처럼 그렇게 살
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즐거운 추억을 주셨고, 유익한 것을 가르쳐 주셨고, 믿음의 
모범을 보이셨고, 사랑과 배려를 해주셨던 아버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
다. 존경합니다. 아버님의 사랑과 기도, 염려 속에서 성장한 세영교회 많은 
성도님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랍니다. 우리 모두, 저마다 정한 시간이 되어 
하늘나라에 가면 반가운 모습으로 다시 뵙겠죠? 

이제는 저희 차례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그 안에서 맡겨진 주님의 일들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믿음 안에서 승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대에게 선한 영
향을 주고 기도로 올바로 양육하겠습니다. 아버님께서 하신 것처럼 말입니
다. 

아버님. 주님 안에서 평안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