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의 생애와 신학 통해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 정암 20주년 기념대회 성료 

0
17

정암의 생애와 신학 통해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정암 20주년 기념대회 성료 

정암 소천 20주년을 맞아 정암의 후학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성대한 기념
대회를 개최했다. 

합신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린 ‘정암 20주년 기념대회'(대회장 신복윤 박사)는 한국교회 큰 스승인 박 
목사의 생애와 신학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신학강좌에 앞서 드려진 기념예배는 증경총회장 최홍준 목사의 인도로 총회
장 이선웅 목사의 기도에 이어 신복윤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신복윤 목사(합신 명예총장)는 “박윤선 목사는 한국개혁주의 신학의 기초를 
놓은 분”이라며 “성경과 씨름하고 말씀대로 실천하려 노력했던 박윤선 목사
의 신앙과 삶을 오늘날 한국교회가 본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역사에 길이 남을 가치있는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암의 삶과 가르
침을 통해 개개인과 한국교회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더욱 바라기
는 그를 기리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한국교회 안에 제2, 제3의 정암이 배출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특별히 이번 기회를 통해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덕교 합신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암기념대회를 통해 정암의 사상
을 단지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암의 가르침
을 점검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을 회복하고 개혁운동을 지속적
으로 펴 나감으로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 바로 이어 제1강좌에 들어가 문상득 
목사의 사회로 홍정길 목사가 ‘박윤선 목사님의 가르침과 나의 목회’라는 제
목으로 전했다. 

홍정길 목사는 “그분 삶 자체는 진실과 단순함, 그리고 말씀이었다”면서 “신
학교 3년 동안 그분으로 인해 심장에 더운 피를 공급받는 것처럼 말씀의 능
력과 권세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박윤선 박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나의 목회’ ‘선교’ ‘사회 
봉사’ ‘장애우 섬김’ ‘민족 문제, 통일’ 등 목회에 영향을 미친 목회 행동 
반경을 소개했다. 

홍 목사는 특히 “그분이 가졌던 겸손함, 삶 전체를 통해 성령에 붙잡혀 말씀 
한마디가 사람의 심장을 움직였던 그 능력, 이것이 내게 없는 것이 가장 힘
들고 어려운 문제였다”면서 “또한 그 어른 같은 삶의 모습이 우리에게 나타
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비극”이라는 뼈아픈 지적으로 주위를 숙연케 했다. 

끝으로 “목사님이 가신지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학문적으로 더 높아지
고 사업적으로 더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그 분 같지 않음
에 대해서 이것으로 우리가 만족해야 될 것인가 깊이 성찰하고 이것이 큰 아
픔이고 자신을 생각 할 때에 박윤선 목사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하
나님 말씀에 의지해서 목회가 펼쳐지기를 바라며 그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
에 의지해서 생애를 살아가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맺었다.

제2강의는 안만수 목사의 사회로 박성은 박사가 ‘정암 박윤선 목사의 삶과 
그의 교회 개혁을 향한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박성은 박사는 정암의 학창시절부터 임종까지 생애를 120여쪽에 다다르
는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에피소드를 함께 섞어가며 설명했다. 

박성은 박사는 “당신은 언제나 다시 태어나도 ▲신학교에서 교수▲교회에서 
설교로 봉사 ▲성경주석을 집필해서 전도자들과 교회를 섬기는 자들, 그리
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영의 양식을 공급하고 싶다고 늘 밝혔
다”면서 특히 “정암은 신학이 교회를 섬기려고 있는 것이며 또한 신학교는 
교단의 정치적 컨트롤이나 정치적 술수 같은 것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되지
만, 신학교는 꼭 교회를 아는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고 정암의 신학교 사랑
에 대한 일면을 전했다.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되어 온 ‘사당동 총회신학교에서 은퇴했던 정암이 왜 
분열주의자라는 욕을 먹어가며 새로운 신학교와 새로운 교단을 구성하는데 
참여했어야 했나’라는 정암의 말기 사역인 합신 설립에 대해 박성은 박사
는 “당시 교회 정치 상황이 악화되어 도저히 그 상태로는 성경적인 신학교육
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면서 “정암이 원래 갖고 있던 신학 교육의 불같
은 포부가 있었다”며 “그것은 ▲소수 정원과 엄격한 입학 사정을 통한 사명
감있는 자 선별과 동시에 탁월한 학문적 훈련을 통한 정예부대 양성 ▲목회
와 긴밀한 연관이 된 신학운동 및 열정적 개혁주의 추구 ▲성경 그 자체를 
알고 기도에 능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2008년 정암이 작고한 지 20년째 되는 해 연약한 사람을 기념하기 
보다는, 우리는 앞서 우리와 가깝게 일했던 한 인간 리더인 정암을 사용하
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길 원하며 또한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려고 했던 정
암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의 사명과 좌표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
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