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선교여행의 계절’ – 한정국선교사/PMS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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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선교여행의 계절’

한정국선교사/PMS 총무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었다. 여름철은 선교지가 바쁜 계절이
다. 이른바 선교여행의 계절이 온 것이다. 

매년 진행되는 선교 여행은 한국 선교사의 증가에 한 요소가 되었다. 1988
년 서울올림픽 이후로 자유화된 해외여행의 흐름에 맞추어 많은 사람들이 선
교지를 비교적 쉽게 방문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것은 자연스럽
게 선교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자신도 선교사로서의 가능
성’을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결국에는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사
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선교여행은 더 권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양면이 
있듯이 오늘날에는 선교여행이 유행처럼 되어 무분별한 단기선교여행의 폐단
도 여기저기 현장 선교사들로부터 들려오고 있다.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간 
단기선교여행팀의 뒷마무리로 선교사들의 피곤함이 있고, 현지 기독교인들에
게도 꼭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도 아닐 수 도 있다. 

또한 무작정 식의 전도로 인해 현지 선교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예도 왕왕 있
다. 그러나, 이런 저런 폐단이 있다해도 그래도 선교여행은 선교 현장을 볼 
수 있는 선교학습여행이라는 점에서 교단 내의 많은 교회들이 시행하기를 바
라며, 선교 여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을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첫째,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작해야한다. 

참가자 개인이나 모두가 ‘그냥’‘막연한 호기심’‘선교에 동참하는 뿌듯
함’‘다른 교회에서 하니까’등등을 말하고는 있지만, 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그 선교지를 가게 하시는지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 교회와 참
가 그룹과 개개인이 선교여행에 대한 분명한 목적 인식이 있을 때, 교회와 
참자가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는 하나님 나라 완성에 구체적으
로 동참하는 시작이 되게 한다.

둘째, 현지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선교여행은 짧은 기간에 무엇을 베풀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현장과 현
지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져오고, 또한 현지인
들에게 복음이 전달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다. 현지인 중심으
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면, 사진 찍는 것, 보고서 작성하는 것이 

‘나’ 중심이 아닌 ‘그들’ 중심으로 된다. 선교 여행은 결코 전달자의 입
장이 아닌 복음을 필요로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셋째, 참가자 개인들의 은혜를 지속시킬 수 있는 후속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통상 참가자들은 선교에 대해 신선한 느낌과 은혜를 받고 귀국한다. 그러나 
그 느낌과 은혜는 길어야 한달이다. 한달만 지나도 선교지에 대한 기억은 희
미해지고 만다. 지속적인 은혜를 유지하고 선교에 대한 구체적 발전을 위해
서는 교회와 참가자들이 의지를 갖고 후속 기도회를 열고, 다음 단기선교여
행이 나갈 때까지 진행해야 한다.

선교여행은 ‘선교’를 향한 눈뜸의 시작이다. 이러한 시작을 위해 잘 준비
된 선교여행이 금년 여름에 교단 내의 여러 교회에서 일어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