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화 문 – 총회장 윤석희 목사

0
18

담 화 문 
총회장 윤석희 목사

“우리도 먹고 살기 어렵습니다. 당장 월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내일이면 
은행 이자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어
떻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교회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
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힘들다는 것은 피부로 느끼고 있습
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도 우리들에게 여전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니
라.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란 중에 돌아보는 것이니라. 평안히 가라 더웁
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
겠느냐? 

며칠 전에 북한 평북 용천에서 열차 대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엔 주
재 국제조사단의 보고에 의하면 26일 현재까지 16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
종되었으며, 1,30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도심 가옥의 40%가 파괴되고(1850가
구), 8,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부상자가 3,000여명으로 중태입니
다. 수용시설과 병원, 학교, 공공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원인은 공식적으로 유조 열차와 질산암모늄 열차의 충돌에 전선 단락이라
고 합니다. 재해대책위원장(장송근)은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사
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76명이 용천소학교 
어린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더해 줍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북한 주민과 유가족 및 피해자 여러분들에게 하나
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그들에게 직
접적으로 사랑의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로 복음 안에서 통일
로 가는 가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미 중국이나 러시아와 일본은 보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과 호주 그리
고 우리나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시민단체들이 나섰습니다. 
이번에 믿음 안에서 사랑과 헌신으로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이 함
께 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