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한국 새 시대 능동적으로 준비해야 – 제15회 정암신학강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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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 새 시대 능동적으로 준비해야
제15회 정암신학강좌 성료 

오로지 ‘기도일관’ ‘진실노력’의 삶과 마지막 순간까지 ‘침묵정진’한 고 정
암 박윤선 목사의 뜻을 기리고자 개최하는 정암신학강좌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아 11월 11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형용 박사)에서 개최됐다. 

‘한국사회와 교회의 이념적 갈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는 합신 동문
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 300여명이 모여 현 한국사회와 교회의 이
데올로기 논쟁에 대하여 사회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 점검과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평화를 추구하는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평화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타락한 세계 안에서는 정당전쟁론
이 적합한 기독교적 전쟁론이며, 제한된 조건 하에서 대의전쟁론도 완전히 
배제시켜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정당전쟁론의 조건에 비추어 본 이상의 
분석에 근거하여 보았을 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정당한 전쟁이었다고 결론을 내리기가 매우 난감하며, 또한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냉엄한 국제정치현실을 충분
히 감안하고, 또한 정부도 가능한 한 파병을 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 온 흔
적이 분명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부가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하고 
위하여 기도하는 태도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문식 목사(남서울산본교회)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 또다시 보수·진보
의 이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는 한국 전쟁이라는 과거의 
특수 경험에 기초한 냉전시대의 극단적인 반공 이데올로기를 점차 상대화 시
켜야 할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기독교가 과거의 역사 경
험을 아가페의 복음으로 초월적으로 극복하여 새 시대에 맞는 새 부대를 갖
춘 공동체로 거듭남으로써 민족 화해와 통일 한국의 새 시대를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정암 신학 강좌는 매년 서울 남포교회(박영선 목사)에서 열리던 것
을, 많은 합신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하고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최측(합신 총동문회)의 계획으로 장소를 합신으로 옮겨 개최했으나 100여
명에도 못미치는 동문들이 참석했고, 행사가 끝날 무렵에는 동문들 대부분
이 자리를 떠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