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사랑의 전도자’ 임명희 목사 – 파란만장한 ‘구령일기'(救靈日記) 책으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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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절망촌, 희망교회 이야기” 

영등포 쪽방촌 ‘사랑의 전도자’ 임명희 목사
파란만장한 ‘구령일기'(救靈日記) 책으로 펴내

“쪽방촌 광야교회 목사인 나는 교회에 헌금이나 후원이 들어오지 않는 날이
면 노동일을 나가곤 한다. 하지만 하루 품삯으로 4만 원을 받아 방세를 못 
낸 사람들의 방세를 내주고 돌아오는 날이면 그 날 하루의 고단함은 눈 녹
듯 사라져버린다. 마음은 날개를 달고 창공을 나는 것처럼 기쁘고 발걸음 역
시 뛸 듯이 가볍다.”(본문 중에서) 

무려 15년 간이나 무법천지나 다름없는 영등포 쪽방촌의 잡초인생들 틈바구
니에서 복음과 떡을 나눠온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
다. 

아직도 판잣집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광야교회의 임명희 목사는 교회 예
산의 거의 전부를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노숙자와 쪽방촌 사람들의 복지 
개선에 사용하고 있는데, 광야교회를 통해 수십 명의 남녀 노숙자가 무료
로 잠자리와 세 끼 식사를 제공받고 있으며 매일 드리는 예배를 통해 복음을 소
개받고 있다. 

하지만 임 목사가 이 동네에 터를 잡기까지는 숱한 고난과 핍박은 물론 좌절
과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약육강식 ‘정글 서울’의 생존경쟁에서 낙오한 절
망한 가슴들이 찾아가는 피난처인지라 그 형편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
려울 정도로 열악하다. 

임 목사는 15년 전 길거리 전도를 하던 도중 노숙자들을 알게 되었고, 특별
히 영등포의 쪽방촌을 소개받은 이후로 아예 이 동네를 제 집 드나들듯 들락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임목사의 전도를 받아들인 쪽방촌의 우두머리 격으로부터 교회 설
립을 지원 받고 교회가 개척되기 시작했다. 영등포역의 우측에 자리한 쪽방
촌에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빵을 들고 찾아간 ‘사랑의 전도자’ 임명
희 목사의 파란만장한 감동의 육필 구령일기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이 책의 첫장부터 “세상에 이럴 수가… 아직도 이런 곳이 대한민
국 서울 하늘 아래 있다니!”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설교의 부족도 신학의 부족도 아니다. 삶의 부족
이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 말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조류를 역류하는 ‘남은 자들’의 이야
기가 우리에게 격려와 도전을 줄 것이다. 

한국교회 크리스천이 무엇을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 라
면 ‘절망촌 희망교회 이야기'(도서출판 규장)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