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청각 장애 딛고 신대원 졸업한 고덕인 전도사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졸
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2월 22일 합신 졸업식에서 고덕인 전도사(32세, 남서울은혜교회 농아부)는
청각장애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으로 신학교에서 공부하기가 어려웠지만 결
국 하나님께서 돕는 자들을 붙여주셔서 무난히 졸업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덕인 전도사는 어릴 때부터 청각장애라는 신체장애와 어려운 환경속에서
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강한 의지로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해 왔다.
고 전도사는 청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늘 고민해
오던 중 예수님을 모르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과 복음을 접목하여 만
나고 싶어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를 졸업하고 합신에 입학하게 됐다.
처음 접하는 신학용어와 일부 수업만 있었던 수화통역(남서울은혜 교회에서
지원)으로 수업을 따라가기에 벅차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던 고 전도사는 결
혼 후 아내가 학교에 함께 다니며 모든 수업 때 수화통역으로 도와주면서 수
업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청각장애의 장점을 살려 영적으로, 육적으로 굶주
린 청각 장애인들에게 복음으로, 재활로 접근할 계획이며 특히 농(聾)교회
를 개척하여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고 전도사는 현재 고령화 사회로 노인 문제가 대두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
(聾)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하나님 안에서 편히 죽음을 맞이
하게 해 드리고 싶은 계획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영혼을 바라보시는 그 마음이 저에게도 있기를, 예수님의 크고
넓고 깊은 사랑으로 저에게 있기를, 눈물이 있는 목회자, 주님을 위해 열정
적으로 사역하는 자가 되기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
망해 봅니다”
고 전도사 가족으로는 아내 김은미 사모와 딸 윤서(3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