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이종호 장로 | 대구영안교회
모진 비바람 할퀴고 간
가을 오솔길
박태기 노란 잎
찢어진 벚나무 잎 주검들
눅눅한 바닥 위
깊이 휴식한다
머언 봄 날
세상 살 찌우던 붉은 열정
온 땅 하얗게 밝히던 벅찬 설렘
한 자락 그리움으로
제 몸 적신다
해골이라 불리는 언덕 위
세상을 향해 높이 세워진 십자가에 달려
따뜻한 눈길 더불어 던지시던
예수의 독백처럼 가만히 속삭인다
‘다 이루었다’
낙 엽
이종호 장로 | 대구영안교회
모진 비바람 할퀴고 간
가을 오솔길
박태기 노란 잎
찢어진 벚나무 잎 주검들
눅눅한 바닥 위
깊이 휴식한다
머언 봄 날
세상 살 찌우던 붉은 열정
온 땅 하얗게 밝히던 벅찬 설렘
한 자락 그리움으로
제 몸 적신다
해골이라 불리는 언덕 위
세상을 향해 높이 세워진 십자가에 달려
따뜻한 눈길 더불어 던지시던
예수의 독백처럼 가만히 속삭인다
‘다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