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합신 농어촌목회자 참석기 |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_이은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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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차 합신 농어촌목회자 모임을 참석하고

고맙습니다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이은국 목사(용연교회합신 농목회장)

 

   언젠가 앞선 차량의 뒷 창에 모든 것이 은혜 입니다!’라는 인상적인 글귀를 부착한 것을 보고는 과연 어느 교회에서 이렇게나 장한 생각을 했을까?’하는 작은 호기심이 발동했다지체함이 없이 가속 페달을 밟아 잠시 나란히 했던 승합차량 옆면에는 교회와 전혀 무관한 단체 소속의 간판이 들어왔다 순간우째 이럴수가

   올해는 합신 농어촌 목회자 모임(합신 농목회)이 출범한지 꼭 십년이다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오늘에 이르도록 기도로 마음을 같이하며 정성 다해 섬겨주신 총회 산하 여러 교회와 노회 그리고 농어촌부의 지도와 협력은 물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여러모로 격려해 주신 수많은 분들이 함께 가꾸어 왔음을 헤아려 보노라면 모든 것이 은혜가 아닐 수 없고 동서남북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농어촌교회들을 순방하는 가운데 차곡차곡 쌓인 은혜의 보따리는 산더미를 이루고도 남는다.

   매번 먼 길을 마다않고 모임에 참석해 온 우리는 마치 장마당에 모여든 사람들처럼 소박한 은혜의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하룻밤을 함께하는 동안 고군분투했던 얼마간의 삶을 나누며 다시 한 번 우군(友軍)이 없지 않음을 확인하며 시들해진 식물이 물을 공급 받아 생기를 회복하듯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용기를 되찾는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에 자리한 나눔과 기도의 시간은 정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가끔은 자정을 넘기며 멈출 줄을 모른다눈물겨운 실패 사례부터 이른바 성공사례에 이르도록 각양각색의 사역현장만큼이나 기도제목 또한 다양하다무려 14,000장의 전도지를 인쇄 후 소진 때까지 부지런히 발로 뛰고 있다는 소식부터 계속되는 이농현상에 따른 교인수 감소의 아픔정든 사역지를 옮겨가게 되었다는 소식도허술한 사택에 뱀이 들어오기도 했었는데 헤비타트의 도움으로 사택을 대수선하게 되었다는 소식도 끝이 아니다

750-3-2.jpg    농촌지역의 새내기가 되었다는 소식폐가가 즐비한 농촌마을에서 단 한명의 영혼구원을 위해 사역을 시작했다는 얘기하며 북한선교태국사역의료봉사귀농자(歸農者), 다문화양로원문화교육웰다잉과 노후문제기독교테마마을 조성 등 진지한 사역현장 소식을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모든 것이 은혜이고 도전이며 벤치마킹의 현장이 따로 없다.

   특강을 맡아 주신 임석영 목사님은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을 회복한 개인 간증을 시작으로 일생동안 농촌목회 현장의 산증인으로서 그리고 합신교단 차원의 농어촌부 활동과 농어촌교회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신일은 농어촌사역의 과거를 돌아보며 나아 갈 방향을 제시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안중읍 현덕로에 위치한 새소망교회는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복음의 기치를 드높이며 막강한 영적 화력을 뿜고 있는 교회였다임석용 목사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은 것을 시작으로 목회사역의 동기부여다양한 자원 활용을 통해 오늘의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까지 농촌교회이면서 여느 도시교회 못지아니한 활발한 전도활동의 전진기지를 이루고 있어 많은 도전이 주었다모임을 위해 안팎으로 여러 개의 환영 현수막을 설치한 것을 비롯 드넓은 대지에 각종 시설물들을 견학할 수 있었고 특히 자체 숙박이 가능하도록 곳곳마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고 참석자들을 위해 성도의 협찬을 받아 마련한 깜짝 선물도 안겨 주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예원교회의 초대로 도시교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역소개를 통해 도농교회가 이해 협력하고 하나 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하였고김석만 목사님은 물론근무 시간을 불구하고 교회의 중직자들까지 총동원되어 만찬을 겸한 환영의 시간을 펼쳤고서울 야경을 담을 수 있었던 롯데타워 전망대 관람의 기회 제공은 물론 귀빈을 대하듯 명찰까지 준비하고 귀갓길을 위한 간식꾸러미와 귀한 동역자로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라는 예쁜 글귀를 담은 사랑의 봉투까지 챙겨 주시며 끝까지 배웅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750-3.jpg   지난 6월 26()-28(동안의 제37차 모임은 여러 진기록을 남겼다정기모임으로는 처음 23일을 연장하며 농촌과 도시의 두 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였고 수원노회와 동서울노회 노회장 및 임원들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여 설교 봉사와 식사대접을 한 일을 비롯전현직 농어촌부장 세 분이 함께한 것과 정창균 합신 총장님과의 만남과 합신에서도 합신농목회를 개최하도록 초청해 주신 일도 이례적이다연인원 70여 명이 참석하여 활기를 띠었고 좋은 일에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자원하여 식사대접을 한 함께하는교회(김인성 목사)와의 만남도 기쁨을 더 해 주었다.

   함께하는 동안 쉽지는 않겠으나 해봄직한 몇 가지 의견도 나누었다농어촌부장님의 도농교회간 이해와 협력을 위한 강단교류 희망을 비롯도시교회가 재정을 지원하고 농어촌목회자들의 비밀병기라 할 건축과 인테리어 기술을 해외 선교지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마련합신농목회 출범 십 년을 맞이하여 역대 농어촌부장님과 한결같이 협력해 주신 분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는 마당을 펼쳐보자 등 이다.

   “극진한 환대에 감동을 받아 먼 여정으로 피곤하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을 뵌 기쁨이 큽니다” “이번 농목회를 통해 앞으로의 사역에 많은 도전과 지혜를 얻었습니다” “베풀어 주신 사랑과 교제에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모임에 참석했던 회원들이 남긴 소감이다.

고맙습니다모든 것이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