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적 변화를 위하여
오랜 전통이나 현실의 안정된 상황을 더 중요시하며 굳건히 지켜 나가려는 자세를 보수라 한다. 반면 상황을 반영하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보려는 자세를 진보라 한다. 보수든 진보든 다 나름의 가치가 있고 상호보완적일 때 사회에 유익한 면이 있다. 그러나 보수가 지나치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폐쇄성을 갖게 되고 진보가 지나치면 좋은 전통과 본질적 가치들이 훼손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인 가치 기준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라 좋은 것은 끝까지 지키고 나쁜 것은 고쳐서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
이렇게 지킬 것은 지키되 발전을 위해 고칠 것은 고쳐 나가는 것을 개혁이라 한다. 개인이든 사회든 발전의 결과는 좋아하면서도 그 과정에서의 변화는 두려워한다. 익숙한 현실의 틀을 바꾼다는 것이 낯설어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진정한 개혁도 없다. 우리 사회나 교회나 오류와 모순에 고민하는 현 단계에서는 다소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개혁적인 자세로 나아가는 것이 미덕이라 본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각성이 있다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준엄한 자기 점검과 개혁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서 용기 있고 양심적인 개인과 사회만이 발전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 참된 변화는 가치의 변질이 아니라 발전이다.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성경적인 길을 간다. 그러므로 변질돼선 안 되는 분명한 진리에 속한 가치들은 끝까지 보수해야 하지만, 잘못된 점이나 변화가 필요한 것들은 속히 고쳐 나가는 개혁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발전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