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독교의 보물 교리문답 교육을 읽고_김경미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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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독교의 보물 교리문답 교육

< 김경미 성도, 안양한길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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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반 다이켄 지음, 김희정 옮김, 부흥과 개혁사)

 

 

교회에서 교리교육은 더욱 체계화되고 철저히 행해져야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 전에 먼저 교리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5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어린이 성경학교 주일학교를 다니고 성인이 되어 다시 교회에 다닌 지 10년이 넘어서까지 교리라는 용어 자체를 들어보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저의 무관심 탓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일부러 찾아보기 전까지 잘 접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 같습니다.

교리란 교회의 공적 성경 해석으로부터 비롯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성경말씀의 기본을 요약한 것이며, 신앙고백의 형태로 이루어져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며 성경을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교리를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잘 가르친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고 또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따라야 하는지 신앙생활에 바른 기준이 정립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더 안타까웠던 것은 기독교에서 이렇게 접하기 어려워져버린 교리 교육이 오히려 천주교에서는 더욱 체계화되고 철저히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된 우리부터 제대로 교리 교육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리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 책에서는 교리 문답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래 교리는 문답형태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같이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리 교육법 역시 아이들에게 해당 교리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역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그 문제의 딜레마나 오류를 깨닫게 다시 질문을 바꿔주고 함으로써 교리를 깊이 이해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른인 저도 일방적인 수업을 듣다보면 스스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고 강사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가 질문시간에 질문을 하나 둘 듣거나, 떠올리며 제가 갖고 있던 지식이나 생각과 얼마나 합해지는지 혹은 충돌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역시 단순히 교리문답을 듣거나 외웠다가도 질문을 듣고 답을 생각하다보면 이해가 안 되거나 왜 그런지 그제야 질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 스스로가 많은 질문과 답을 갖고 제대로 교리를 이해하고 있을 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이런 수업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관심도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거나 성경공부가 우선시 되지 않아 자꾸 빠지는 경우에 대해서도 간단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의 선행되는 자질에 대해 스스로를 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당연히 전제되어야겠지만 그렇다고 스스로의 능력에 갇히기 보다는 교리문제에 더 집중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면 아이들이 거부하거나 어려워해서 이해가 매우 느릴지라도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제시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교리교육의 중요성과 교리문답교육법에 대한 명쾌함과 도전의식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 책이 추구하는 것도 그것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교리자체나 교리문답교육방법이 세밀히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셔서 실제로 아이들에게 적용시키시거나 스스로 교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