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정치성향 중도와 보수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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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정치성향 중도와 보수가 비슷

목데연 기독교인의 정치 의식 지형 조사

 

한국교회 성도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중도 38%, 보수 37%, 진보 25% 등으로 조사됐다. 극우 그룹이 한국교회의 전체 이미지로 인식되는 가운데, 실제 기독교인 중에는 중도 성향과 보수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6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기독교인의 정치 의식 지형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목데연이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4월 한국 교회 내 정치 성향 분포와 형성 배경, 정치 언행에 대한 인식과 태도, 목회자의 영향력 등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다.

목데연에 따르면, 성도의 정치 이념 성향은 중도 38%, 보수 37%, 진보 25%로 중도와 보수가 진보보다 많았다. 목회자는 보수 46%, 진보 34%, 중도 20%로, 일반 성도보다 중도층이 적고 보수와 진보 양쪽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목데연은 “동일 시점 한국갤럽 조사 결과(2025년 4월)와 비교해 보면, 기독교인들은 일반국민보다 보수 성향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성도가 57%로 ‘보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46%), ‘강원·제주’(44%)가 절반에 달했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보수’(38%)가 ‘진보’(21%)보다 우세했다.

기독교인들의 정치 이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 1위로 ‘언론’이 꼽혔다. 특히 진보와 매우 진보 급진의 경우 각각 73%, 77%에 달했다. 이후 순위에선 2위 유튜브, 3위 친구·지인 순이었다.

교회의 정치 개입에 대해서 ‘교회는 국가/정치와 철저히 분리되고, 정치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성도 52%, 목회자 28%였고, 반대로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성도 36%, 목회자 60%였다.

정치적 설교 및 기도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성도와 목회자 모두 ‘긍정’(성도 27%, 목회자 31%)보다는 ‘부정적 영향’(성도 47%, 목회자 56%)이 크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