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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벨직

신앙고백 김태희 지음/ 세움북스/ 249쪽/ 15,000원

유럽 개혁교회의 중요한 신앙고백서인 〈벨직 신앙고백〉을 쉽고 체계 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입문서다. 총 37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고백서는 하나님, 성경, 삼위일체, 구원, 교회, 성례, 최후 심판 등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를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담고 있다. 책은 사도신경의 흐름을 따라 구성된 벨직 신앙고백의 각 조항을 따라가며 신자들 에게 꼭 필요한 교리를 조리 있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제37조에서는 성경의 권위에 대해, 제26조에서는 구원론과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에 대해 다룬다. 각 조항마다 현대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 설명과 신앙 적용을 위한 질문들을 곁들여 실천적 묵상을 유도한다. 이책은 개인의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교회 교리 교육이나 중·고·청·장년부 소그룹 모임 교재로도 좋다. 특히 고백서의 본문을 다듬고 여러 줄로 나누어 읽기 쉽도록 재편성하여 공동체 낭독과 토론에도 적합하다.

죄와 투쟁에 관한 다양한 관점들 그랜트 오스본

외 2인 공저, 채정태 역/ 지우/ 344쪽/ 24,000원

로마서 7장에 나타난 죄와의 치열한 갈등이 불신자의 것인지, 아니면 신자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신자와 불신자를 불문하고 인류 전체를 대표하는 보편적 자아가 겪는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신학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그랜트 오스본은 이 책에서 로마서 7장의 ‘나’는 신자이며, 성령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거듭난 신자라 해도 죄와 싸워 이길 수 없음을 강조한다고 한다. 반면 스티븐 체스터는 로마서 7장의 ‘나’는 불신자인데, 신자가 거듭나기 전 자신의 율법주의적인 삶의 갈등을 회고한 것으로 해석한다. 마크 사이프리드는 바울이 여기서 다루는 죄의 문제를 단지 개인적 고백으로 축소하지 않고, 율법과 복음의 긴장 속에서 인간 실존을 조망하려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신학적 논쟁을 넘어서서, 로마서 7장이 던지는 실제적 질문들 “죄란 무엇인가, 율법은 왜 주어졌으며, 인간은 정말로 변화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의 삶은 승리인가, 아니면 끝없는 투쟁인가”에 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