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사용 신중해야
장재훈 목사(내흥교회)
시중에는 합당하지 않은 용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그것이 일반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인들조차 이런 용어들을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예 중 하나가 ‘반려견’이라는 표현입니다. 애완견이나 애완동물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애완’(愛玩)이란 ‘동물을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반려견(伴侶犬) 혹은 반려동물(伴侶動物)이라고 지칭합니다. 반려(伴侶)란 말은 ‘짝이 되는 동무’란 뜻으로 본래 사람에게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람과 일반 동물은 아무리 친하고 도움을 받아도 근본적으로 짝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과 피조물인 사람이 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용어를 애완견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명복을 빕니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장례와 관련하여 흔하게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죽음 이후 영혼의 향방을 모르는 자들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명복’(冥福, 저승 명)은 ‘죽은 뒤 저승에 가서 받는 복’을 비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즉시 낙원 혹은 음부로 들어가서 부활 전까지 거하게 됩니다. 죽은 자를 위한 그 어떤 말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유가족들에게 ‘명복을 빕니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용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차별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아 아름답게 포장된 교묘한 표현입니다. ‘동성애자’라고 불러야 정확합니다. ‘자연’이라는 말도 ‘피조물’이라고 해야 합니다. ‘자연’(自然)이란 창조자가 없이 스스로 존재하거나 생겨난 것을 말합니다. 천지와 만물은 자연이 아니라 피조물입니다. ‘위안부’라는 표현도 가해자의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게 아름답게 포장한 용어입니다. ‘위안부’(慰安婦)란 ‘전쟁 등에 군인들을 성적으로 위안을 주기 위해서 동원된 여자’를 가리킵니다. 오히려 ‘성노리개’로 사용해야 가해자들이 얼마나 반인륜적인 짓을 했는지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그 외에도 많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정확한 용어 사용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