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에 힘쓰는 합신 총회되기를
109회기 총회장 박병선 목사
▲ 편집국장 : 109회기 총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한마디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병선 총회장 : 109회 총회를 친히 이끌어가시고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수종들 수 있도록 해주셨으니, 감당할 힘과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드리는 총회가 되도록 한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귀한 동역자들을 세워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혼란스러운 영적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합신의 개혁 정신을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배님들을 본받아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합신 총회가 되고, 하나님께서 합신 교단을 통해 힘있게 일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일에 전국 교회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 편집국장 : 총회장님은 총회장 취임사와 총회 설교에서 ‘목양 일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박병선 총회장 :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교회의 위기’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대로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나, 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의 역사를 보나, 본질로 돌아가 하나님을 향하면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서 친히 해결해 주시고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가셨습니다.
초대 교회 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도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본질로 돌아가서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선언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행 6:4). 그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였습니다(행 6:7).
주님의 양 떼를 맡아서 먹이고 치는 목회자들이 목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고, 목양에 힘쓸 때 성도들의 심령과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든든히 세워지고 세상 가운데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믿는 자들의 수가 더하여지는 부흥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우리 선배 목사님들은 목양 일념으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이루어오셨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목양 일념’ 하면 교회가 주님의 몸이기에 교회를 자신의 목숨처럼 아끼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부흥의 역사를 이루실 줄 믿습니다.
▲ 편집국장 : 109회기 동안 총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서 신학생 수급 문제와 관련하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병선 총회장 : 10년 앞을 내다보면 교단적으로 신학생들의 지원 수가 현저히 줄어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통한 목회자 수급이 큰 과제입니다. 신학생 수급 문제의 해결책이 단순하지 않기에 목회자 수급이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확보될 수 있도록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와의 협력과 긴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함께 만나서 학교가 교회에 어떤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지 또 합신 교단이 학교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총회 차원에서 힘써야 할 것들을 논의하고 확인하는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신학생들의 지속적인 수급을 위해 합신의 전국 교회가 이제는 앞장서서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에서 신학생을 세우고 이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교회가 학교와 합신 교단의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함께 기도하는 기도 운동을 펼쳐가는 일에 적극적인 협력을 구하고자 합니다.
▲ 편집국장 : 이번 109회기 총회장으로서 한 회기 동안 우리 교단을 대표하시게 됩니다. 타 교단과의 교류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며, 총회장으로서 한국 교회와 다른 교단들 앞에 합신의 위상 정립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병선 총회장 : 우리 합신 교단과 그동안 친밀히 교제해 온 고신과 대신과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 교단이 ‘한국개혁장로교회연합’(K-PARC)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모임의 성격을 분명히 하여, 비 성경적인 동성애 반대와 생명 존중 및 낙태 반대와 비 성경적인 여성 안수 금지 운동을 함께 펼쳐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단과 연합을 원하는 교단과는 총회의 허락대로 계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이 일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다른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성소수자들의 축제 모임인 퀴어행사에 참여해 축복기도를 해줌으로 목회자들의 성소수자 옹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 교단이 소속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교총’을 통하여 기독교의 일치된 대사회 메시지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확산되어 한국 교회가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때입니다. 교단의 연합회 모임 때마다 합신 교단의 개혁주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어 교계와 이 사회 가운데 거룩한 진리의 운동을 펼쳐나가는 일에 합신이 앞장서야겠습니다.
합신의 개혁주의 이념인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은 오늘날 영적으로 혼탁한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합신의 이념을 확산시켜 가는 일에 전국 교회가 앞장서서 본을 보이고 다른 교단의 교회들도 참여하도록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돌아가 복된 삶을 살자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힘있게 벌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편집국장 : 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 박병선 총회장 : 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한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추구하는 우리 교단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 이념이 먼저 우리 자신에게 이루어지고 우리 교회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에 힘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과 기도에 힘써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여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가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부흥의 주역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교단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공교회 의식을 가지고 109회 총회 결의 내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며 온 마음으로 협력하고 실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에 결의된 ‘세례 교인 총회 회비’에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적극 참여하여 총회의 모든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사역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가도록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합신 교단의 필요와 총회의 기도 제목에 전국 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에 동참하여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역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편집국장 : 끝으로 더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 박병선 총회장 :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어려워진 목회 환경과 삶으로 인해 우리들 대부분이 현실적인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결코 복음의 위기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복음이신 우리 주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각 사람의 심령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머리 되신 주님의 몸이 교회된 우리이기에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기만 하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은 자신의 몸된 교회인 우리의 심령과 삶을 친히 힘있게 세워가십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상황은 어렵지만 교회를 친히 이끌어가시고 우리의 삶을 세워가시는 우리의 소망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순종하며 나아갑시다.
혹 우리가 연약하여 잘못했을 때에도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용납하시고, 격려해 주시며 사랑하시는 주님께로 다시 돌아가면 주님이 회복시켜 주시고 새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은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늘 의지하고 바라보고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속에서 권세 있는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분명히 도와주시고 일하십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자녀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면 더 애달프고 불붙는 뜨거운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은 것이 부모인데 우리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실까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와 더 가까이 계시면서 강한 손을 펴서 힘 있게 도와주시는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드러나시고 힘있게 역사하시도록 말씀에 붙잡혀 기도해야 할 때임을 잊지 말고 말씀 생활과 기도 생활에 무엇보다 힘을 씁시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가 세상을 이기신 주님 안에서 우리도 세상을 이기는 자들이 됩시다.
주님이 뜨겁게 사랑하시는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합신 가족들의 가정과 사역 위에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넘치는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