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움성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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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성품연구소

김영만 목사(바움교회, 바움성품연구소 대표), 한지영 사모(바움성품연구소 소장)

바움성품연구소 : https://baumioc.modoo.at / 연락처 : 031-941-0199

 

김학인 편집국장 : 먼저 바움성품연구소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만 목사 : 바움성품연구소는 2021년 바움교회를 개척하면서 함께 설립한 기관입니다. ‘바움’은 독일어로 ‘나무’라는 뜻입니다. 작은 묘목인 다음 세대들이 예수님 닮은 영적 거목으로 성장하는 꿈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제가 김지연 약사를 통해 성경적 성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강사과정을 수료했었는데, 교회 개척 당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전도의 접촉점을 삼고자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토가 ‘찾아오는 교회, 찾아가는 교회’인데, 바움성품연구소의 성교육 강의를 통해 코로나 기간에도 75회에 걸쳐 750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바움교회를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2022년 3월 일산○○학교 시작으로 2023년 400회 이상 학교, 기관, 교회에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20명의 연구위원과 함께 성품 교육, 성폭력, 학교폭력, 디지털 폭력, 금연, 금주, 마약중독 예방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학인 편집국장 : 요즘 학교나 기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반 성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김영만 목사 : 현재 세상 교육의 네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생명 경시 현상입니다. 이전에는 태어나는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면 이제는 여성의 낙태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결혼과 가정의 가치 훼손입니다. 결혼은 1남 1녀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성끼리도 결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통적인 가치관은 성관계는 합법적으로 부부간에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합의한 누구와도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간통(간음)을 죄로 처벌했었지만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되었고 간통(간음)을 자기 성적 결정권이라고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조기 성애화의 문제입니다. 이른 시기의 아동의 성적 본능에 눈을 뜨게 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 대상화를 하는 문제입니다. 어려서부터 성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그런 성적 욕구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가르칩니다. 넷째, 동성애나 성전환에 대해 옹호하는 것입니다. 동성애는 성경적으로 죄입니다. 우리가 동성애에 빠졌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 교육은 동생애를 ‘인권’, ‘다양성’, ‘존중해야 할 개인의 성적지향’이라고 감싸고 있습니다.

김학인 편집국장 : 구체적으로 바움성품연구소에서 하는 성교육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한지영 사모 : 먼저 학교나 기관에서 하는 성교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학교나 기관에서는 성교육을 일정 시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일반 성교육에서는 생식기의 명칭, 피임 방법 등과 같은 성 지식에 대한 교육입니다. 반면 저희는 ‘생명’, ‘가족’을 성교육의 핵심 키워드로 잡고 이것을 풀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의 가치와 생명윤리, 남녀의 특별함, 두 존재의 상호보완과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는 가정의 소중함. 청소년 이성 교제 가이드라인, 건강한 미디어 사용을 위한 매체 이해력(Media Literacy)을 가르치고, 또 오늘날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해 주면, “지금까지 들었던 성교육하고 다르다. 더 듣고 싶다”, “성 지식보다 더 중요한 성 가치관을 알게 되었다”, “태아가 생명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와 같은 피드백이 많이 나와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 성 윤리,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진리의 가치들이 아이들에게 계속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한 성경적인 성 가치관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이성 교제나 결혼, 생명과 가족, 성에 관한 모든 것들에 대하여 성경에 근거하여 먼저 가르칠 때 성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영혼들이 옳은 데로 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영만 목사 : 교회에서의 성경적 성교육에 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교회에서 자녀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각 연령에 맞추어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성경은 생명이 소중하다고 하는데, 낙태가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것은 죄예요” 죄를 죄라고 명확히 이야기해 주고, 죄인을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셨다는 사실과 회개하고 예수님 바라보면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 관점으로 낙태든 동성애든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께 가면 회복시켜 준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할 때는 왜 이런 성 혁명의 시대가 우리에게 찾아오게 됐는지 그 근원적인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선악의 기준이 하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이것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또한 현 학교 교육의 실태에 대해서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지금 성교육이 진행되는지 보건 교과서의 내용을 보여드리면 충격을 받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성경적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교육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 건강한 부부의 모습, 건강한 가정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가정에서 애착을 경험한 아이들은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되어도 영향을 받지 않고 금방 돌아옵니다. 그러나 결핍이 많은 아이는 성중독으로까지 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김학인 편집국장 : 바움성품연구소의 사역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들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김영만 목사 : 우리 교회의 성교육 캠프 때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들어올 때부터 장소가 교회인 것과 MR로 틀어놓은 찬양이 싫다고 세 번이나 꺼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 때였는데, 그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복장을 하고 찾아왔어요. 어린아이가 시청 불가인 오징어게임 드라마를 2번에 걸쳐서 전편을 다 봤다고 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연기한 배우들의 이름까지도 다 꿰뚫고 있을 만큼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성품 교육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1시간 딱 듣고 나서 써낸 피드백에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총 들고 있는 병사의 그림을 그려놓고 옆에다가 “오징어게임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라고 말풍선 그려 놓았습니다. 이런 변화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지영 사모 : 세속적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으면 남자 여자 편이 갈려요. 남자들은 잠재적 가해자가 되고 여자들은 피해의식 가득한 부류가 돼서 오히려 기분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적 성품 성교육을 통해서는 생명윤리와 성 윤리를 알려주면, “‘모태 솔로’여서 창피했는데, 진짜 잘 자라서 멋진 이성을 만나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런 피드백을 합니다. 그리고 음란물에 대해서도 일반적 성교육은 본인의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가르치는데, 성 품성 교육을 통해 그것이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반응합니다. 이런 교육을 한다고 아이들이 다 변화되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이것을 신호등 교육이라고 부르는데, 빨간불이 나쁜지 모르고 사는 사람과 그걸 아는 사람은 천지 차이입니다. 빨간 불과 파란 불을 제대로 알려주면 실수로 건너더라도 다음부터는 조심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선과 악의 기준을 어려서부터 분명히 가르쳐 주면 어떤 것이 옳고 나쁨을 분별하게 됩니다.

김학인 편집국장 : 사역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한지영 사모 : 지금 차별금지법이 아직 통과 된 것도 아닌데, 벌써 통과되기라도 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일반 성교육 현장에서는 남녀 성별은 바뀔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남녀 성별 염색체는 절대 바뀔 수 없다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성경적 가치관을 가르치면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적인 성교육이라고 민원을 넣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학교나 기관에 다시 들어가지 못 하는 일도 있습니다.

김영만 목사 : 또 하나는 저희가 비영리 법인으로 출발했는데, 재정적인 뒷받침이 안 돼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 출강의 경우 재정지원이 있지만, 저희가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3개 시하고 MOU를 체결해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성교육을 담당하는데, 지역아동센터는 재정이 열악합니다. 시마다 지역아동센터가 30개가 넘고, 한두 차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교육해야 하는데, 자원봉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 기관, 직장 등에서 의무적으로 성교육이나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하는 곳에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가르치는 저희가 더 많이 진출하는 데 제약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방 자치단체나 관계기관과 더욱더 유리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를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돕는 손길을 통해서 이 지경이 좀 계속해서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학인 편집국장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김영만 목사 : 요즘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아갑니다. 꼭 성교육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그걸 통해서 정말 많은 가치관을 듣고 봅니다. 어려서 보고 듣는 것이 그 아이의 성품이 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것을 조심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부모가 해주어야 합니다. 말씀의 울타리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서 아이들이 정말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고 성경적 가치관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자녀들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한지영 사모 : 건강한 성 가치관 교육의 시작은 가정입니다. 부모님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 교회에서 성경학교나 수련회, 혹은 교회의 각종 세미나에 저희를 초청해 주시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학교 등 외부에서의 사역이 교회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좀 더 교회 안에서 성경적 성교육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