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를 맞이하여] ‘위드 크라이스트’(with-Christ)의 새해_김학유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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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크라이스트’(with-Christ)의 새해

김학유 총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한 염려와 두려움 속에서 모든 것들이 움츠려든 한해였습니다만 2022년은 회복과 부흥이 시작되는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고통과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통해 성도들의 영과 마음이 한결 정결해 진 것 같습니다. 영적인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를 정결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세속적 가치에 깊이 물들어 있던 한국 교회를 깨워서 정결한 선교적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새 해에는 모든 신앙공동체 안에서 돈, 명예, 권력, 성공, 번영 등과 같은 세속적 가치가 온전히 사라지고, 보다 정직하고 맑은 영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해에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 교단이 힘을 합쳐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영적인 책무를 성실히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보편적 윤리가 무너져 내리고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해 있을 지라도, 주눅 들지 말고 복음전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비록 사단의 세력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언젠가 주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고 승리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말씀 선포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어떠한 형편 속에서도 말씀을 선포하라는 바울의 명령은 지금도 유효한 명령입니다.

이제는 신학생이 희귀한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J 신학교를 제외한 모든 신학교들이 실질적 미달이 된 원년이 되었습니다. 학령인구 절벽이 신학생 모집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 교단이 힘과 지혜를 모아 신학생 배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함께 세워 나가야 할 때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합신 교단 출신 신학생이 신입생의 30% 정도를 채웠습니다. 이제는 교단이 목회후보생 발굴과 교육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새 해에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 교단이 함께 합신의 신학과 정신을 갖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주님의 백성들을 돌볼 사역자들을 준비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아무리 위협적이라 할지라도 새해에는 ‘위드 크라이스트’(with-Christ) 정신을 갖고 더욱 적극적인 복음전파와 선교사역에 힘쓰는 합신 교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명한 기독교 역사의식을 갖고 시대를 읽으며 시대를 이끄는 합신 교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 해에도 주님의 평강이 합신 교단과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