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마감하는 합신문학상 공모
합신총회40주년기념 합신문학상 공모 마감이 7월 31일로 다가왔다. 독자들과 노회와 교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통상 언론사나 단체들이 문학상을 제정하여 공모하는 것은 많은 의도와 의미가 있다. 기독교개혁신보에서 이 일을 진행하는 의의와 목적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기독교개혁신보 콘텐츠의 질량적 발전이다. 본보는 그동안 일반 독자들이 더 많이 읽을 만한 내용들을 요구받아 왔다. 신문이 너무 목회자들의 글과 소식들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었다. 교단에 연관된 본보의 특성상 그것은 일면 감안해야 할 테지만 그래도 콘텐츠의 적절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점은 인정된다.
그런데 콘텐츠 문제는 사실 필자와 직결된다. 필자들이 다양하면 내용도 다양해지는 것이 자명하다. 특히 일반 성도들 중에 필자가 확대 증가될 때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린다. 합신문학상은 일반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필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콘텐츠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고상한 장치이다. 독자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는 신문은 독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신문 내용이 다양하지 않다 느낀다면 더더욱 독자들이 스스로 필자로 참여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문학상에 응모하는 독자들이 많을수록 잠재적 필자가 그만큼 확보되고, 수상자들을 명예 기자로도 활동케 한다면 향후 신문의 내용이 풍성해질 것이다. 합신문학상을 통해 각 지역과 교회의 역량 있는 좋은 필자들이 늘고 일반 성도들이 쓴 교회 소식들과 신앙과 삶이 반영된 다양한 글들이 실린다면 좀 더 생동감 있는 기독교개혁신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둘째, 합신 교단의 신앙의 현실 파악과 문화적 역량의 확대이다. 씨 뿌리기 전에 논밭을 쟁기질하면 땅이 숨을 쉬고 영양이 풍부해져서 많은 열매를 수확하게 된다. 그것을 객토 작업이라고 한다. 합신문학상은 합신교단의 문화적 객토작업이다.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의식을 갖게 되고 응모된 작품들을 통해 합신 교단의 신학과 신앙이 현재 우리들의 삶과 현장에 어떻게 체화되었고 그 양상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문학상 공모에서 사상과 삶이 창의적으로 반영된 많은 작품들을 기대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리고 문화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문학을 쓰고 읽는 역량을 키우고 개혁주의가 문화 속에서, 삶과 사회에 실현되어 가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합신문학상은 우리 교단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토대로 하는 전문 문학인을 발굴한다는 의미가 당연히 있다. 어느 때보다 문화 예술, 특히 문학의 영역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면서도 누구나에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전문인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교양과 소통의 매개체로서 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데도 문학상 공모는 크게 일조한다. 또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문화적 대응능력을 제고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 전국 교회와 노회의 관심,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독려가 필요하다. 지난날 기독교개혁신보사에서 문학상을 제정하여 공모한 일은 있었다. 그때도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한 줄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 합신총회40주년기념 합신문학상 공모는 그 규모와 상금 면에서도 확대되었고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이는 전 연령층과 부서마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합신의 화목과 소통을 지향하려는 의도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앞에서 말한 대로 함께 참여하는 신문으로 발전하고 자리매김해 가는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부(선교사, 신학교수 포함), 사모부,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 등 여섯 개 분야로 세분하여 작품을 시상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선물하는 것은 골고루 기회를 주고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평소에 품었던 신앙과 삶의 얘기들과 문학적 솜씨를 쏟아낼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많은 참여가 있도록 노회와 교회들이 힘써 주어야 한다. 자기 노회에서 대상 수상자를 비롯 수상자들이 나오는 것은 선한 영예이다. 모쪼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7월 31일, 얼마 남지 않은 공모 마감일을 기억하여 완벽주의를 버리고 작품들을 주저 없이 응모해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