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교단 설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은혜의 40년’을 회고하고자 합니다.
태동의 은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의 여정이 그냥 되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항복을 받아내기까지 하나님이 친히 출애굽의 역사를 진두지휘하시고 끝내 바로를 굴복시키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바로가 얼마나 다급하였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아냈다고 하였으니 출애굽의 태동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단의 태동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섭리었습니다.
당시 총신대의 혼란과 합동교단의 정치화는 순수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내몰아 1980년 11월 11일 합동신학원이 개교되었고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외치는 합신총회가 1981년 9월 22일에 역사적인 소집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래서 우리교단이 태동이 되었기에 우리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손길임을 고백합니다. 태동의 은혜입니다
광야의 은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쫓겨날때 빈손으로 화급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먹을 양식이 어디 있으며 마실 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낮에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밤에는 오한이 서리는 찬 공기에 하루인들 살 수 없는 광야 40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끊임없는 외세 침입 앞에 서야 했습니다. 내우외환의 광야생활이었습니다.
우리 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총회나 신학교는 광야 생활이었습니다. 신학생들은 사역하던 교회에서 쫓겨나야 했고, 신학교는 남서울교회 지하 단칸방이 교실이요, 교수실이요, 식당이었습니다. 교세가 있었습니까? 변변한 총회 사무실이 있었습니까? 재정이 있었습니까? 모든 것이 광야 그 자체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40년 972개 교회, 21개 노회,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교단이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신학세계에서 더 알아주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선교계는 우리 교단 출신들이 선교의 리더로, 지도자로 우뚝 서 있고, 2021년 5월로 43개국 216가정 422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특별한 광야 은혜가 아닐수 없습니다.
우리의 지난 40년은 비록 외형적으로 상황적으로 분명 광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온 40년은 하나님의 날개깃 아래에서 보호받고, 양육받고,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가 되어주셔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은총의 나날이었던 것입니다.
광야의 은혜의 40년입니다.
가나안 땅의 은혜
이제 우리는 광야 생활이 끝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안정된 가나안땅에서의 생활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일용할 양식을 구할 이유도, 반석을 쳐서 물을 낼 이유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교단이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도 안정이 되고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땅이 우리의 안전을 지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가나안땅에서도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이 가나안땅에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부둥켜안고 살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사명은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태동의 은혜 40년!
광야의 은혜 40년!
가나안땅의 은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이 된 우리 교단이 은혜로 여기까지 왔고, 은혜로라야 갈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너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원하기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은혜 안에 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