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2차 프랑스 위그노연구소 정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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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그노 신앙 다시 회복해야

제2차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성료

 

조병수 교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대표 조병수 박사)는 2월 20일(목) 서울 숭신교회당(임형택 목사)에서 ‘100인 초청 특강, 제2차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를 개최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눅 12:32)란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은 기도회를 시작으로 오전 시간은 조병수 박사가 제1강 ‘프랑스 위그노 역사’에 대해, 오후에는 이복우 교수(합신)가 제2강 ‘서머나교회(계 2:8-11) 바르게 읽기’와 조병수 박사의 제3강 ‘제네바 아카데미’라는 주제로 특강이 이어졌다.

특강에 앞선 예배는 김춘기 목사(미래교회)의 인도로 임형택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김용봉 목사(신석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임형택 목사는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 5:10-12)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의 선조들은 믿음의 박해를 감내하며 신앙의 유산을 물려 주었지만, 우리는 어느덧 박해를 기피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언제든지 박해가 올 수 있다고 마음에 간직하며, 핍박받을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의 특강을 통해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임형택 목사는 “우리 설교자들도 설교를 통해 박해가 현실임을 가르쳐야 하며 믿음으로 감내해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약 박해의 날이 왔을 때 담대하며 기쁘고 즐겁게 박해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형택 목사는 끝으로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하며, 특히 지금도 국가와 사회로부터 박해받는 지역(북한 지하교회, 중국 교회)에서 믿음을 지키는 교회와 성도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한마음으로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기 바란다.”고 맺었다.

이어 조병수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프랑스위그노연구소가 2018년 12월 18일 개원, 만 1년이 지났다.”면서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그노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고 위그노가 한국교회에 왜 필요한가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자율, 평등, 협력이라는 원칙

제1강 ‘프랑스 위그노 역사’에서 조병수 교수는 “프랑스 신교(프로테스탄트)를 통칭하는 이름인 위그노는 16세기 인문주의를 바탕으로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당시 가톨릭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완전히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면서 “위그노들은 프랑스 왕정으로부터 프랑스 혁명을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박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위그노들은 극심한 박해 아래에서도 예배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고, 설교를 듣는데 귀를 기울였으며, 처음부터 프랑스 (갈리아) 신앙고백을 작성하여 교리와 신학을 확립했다.”며 “특히 자율, 평등, 협력이라는 원칙을 갖춘 교회관을 소유했고, 교회의 정치제도를 확립해 역할을 달리하는 직분(목사, 장로, 집사)을 세우고 안건을 결정하는 회의기구(당회, 시찰회, 노회, 총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이렇게 하여 위그노는 교회가 불안한 상황과 처참한 고난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이 됐다.”고 밝혔다.

 

서머나교회의 본을 따른 위그노

제2강 ‘서머나교회(계 2:8-11) 바르게 읽기’에서 이복우 교수는 “서머나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고난과 가난과 비난을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크게 두 가지”라고 소개하고 “위그노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은 이들이며 서머나교회를 본받은 이들”이라며 “서머나교회의 이 두 가지 특징,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고난과 가난과 비난을 본받은 것은 위그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신앙의 원리이자 삶”이라고 밝혔다.

이복우 교수는 “이땅의 모든 교회와 신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데 전심전력함으로써 서머나교회의 본을 따르고 위그노들의 신앙 정신과 삶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맺었다.

 

칼빈의 마지막 열매 ‘제네바 아카데미’

제3강 ‘제네바 아카데미’에서 조병수 교수는 “칼빈이 생애를 마치는 단계에서 마지막으로 맺은 중대한 열매가 바로 ‘제네바 아카데미’였다”며 “제네바 아카데미 첫해부터 대성황을 이루어, 1559년과 1562년 사이에 160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며 등록하지 않고 다닌 사람들 중에도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인 존 녹스(John Knox)와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작성자인 가스파르드 올레비아누스(Gaspard Olevianus) 등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칼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개교한 제네바 아카데미가 초등교육과정과 고등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며 “칼빈은 제네바 아카데미를 통해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쳤다. 이것은 신앙교육이 어린 시절에 벌써 시도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칼빈의 마지막 작품인 제네바 아카데미는 초등교육과정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심지어 신학을 가르치는 고등교육과정에서도 인문학을 매우 강조하였다.”면서 “칼빈은 고등교육과정을 통해서 신학도들을 가르치면서 인문학 소양을 고취하려는 생각을 가졌다. 신학 교육에 제대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문학적 도구가 전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차 정례회 – 8월 20일부터
위그노 역사 탐방 – 6월 8일부터

대부분 마지막까지 남은 참석자들은 장기간의 극심한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시편찬송을 부르며 일상생활에서 경건과 근면, 검소와 구제에 힘썼던 위그노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고 한국교회가 다시 이런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위그노 연구소는 오는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제3차 정례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와 함께 프랑스 위그노 역사 탐방이 6월 8일부터 19일까지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