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제 아들을 지켜 주시옵소서_이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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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제 아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기학 목사/ 아름다운고백교회

“하나님 아버지 제 아들은 지켜 주시옵소서, 지금은 비록, 주님을 떠나서 
방황하고 방탕한 생활을 할지라도 주님께서 붙잡아 주시면 주님께 돌아와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아들 때문에 밤마다 주님께 기도하는 어머니의 기도 
내용입니다. 이 어머니는 교회의 권사로 교회에선 남들이 다 존경하는 권사
님이시지만, 아들 때문에 늘 가슴을 조여야 하며, 눈물로 밤을 세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권사님께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제목에는 자신이 지
난날 믿음의 삶을 잘못 살아왔으면 고백하는 회개의 내용이 빠지지 않았습니
다.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믿음 생활을 하였다면 자
녀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고, 믿음의 사람으로 잘 성장하였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 의식하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말씀에 순종만 하였더라

면…. 

그러나, 믿음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권사님의 아들이 교도소
에서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어느 날 수용자 한 명이 “목사님, 저도 예수님을 믿어도 되나요?”하면서 저
에게 왔습니다. 당시 저는 성가대에서 말씀을 전하고 찬양을 가르치는데, 다
른 곳에서 가만히 말씀을 듣고 있다가 와서는 아무런 말도 없이 건넨 첫마디
였습니다.

저는 그 분을 보고 무척이나 반가워하면서 기쁨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요, 누구나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목사님, 저는 죄인이고 사람을 죽인 살인자인데…….”

“상관없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죄와 허물에서 당신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
가에서 조건 없이 죽으셨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러자 이 수용자가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형제는 어려서 어머니
의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실망하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모
태 신앙이고, 아버지도 어려서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지만, 두 분은 집
사님이고, 교회에서는 사랑 사랑하고, 목사님을 잘 섬기며,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는 미명 아래 목사님을 마치 하
나님을 섬기듯이 하고, 교회에서는 다
른 분들에게 믿음이 좋다고 인정을 받지만, 자기가 아는 어머니는 이기적이
고, 욕심이 가득하며,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정이 없는 분이라는 것입니
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아파도 병문안을 가기보다는 오히려 “예수를 믿으면 병
이 오지 않아” 하는 식이고, 이웃 사람이 고생고생 살아가는 것을 보고도 외
면하고, 헌금을 드리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것
이 너무나 궁색한 것을 보고 너무나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집에서
는 목사님이 어때, 아무개 장로 어때 하는 식으로 험담을 하는 것을 보면
서, 교회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는 기독교 자체에 대해 부정하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교회에 가자”고 하면 “어머니나 열심히 다니시고 나를 
가만히 두세요” 라고 거부하였으며, 교회에 가자는 어머니가 더욱 위선적으
로 보이고, 그런 때마다 세상에 취해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교도소에 와서 찬송 소리와 다른 수용자들의 기도 소리, 또 교
도관들의 전도 소리가 싫지 않고 누가 나에게 “예수를 믿자”
고 하면 그러고 
싶지만 전도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흔히 교도
소에서 말하는 ‘꼴통’이기에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외면을 하였기에, 
오늘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는 것이
다. 

그렇지만 이 형제가 담 안에서 예수님을 믿고 싶어하기 전에 먼저 그의 어머
님인 권사님께서 믿음의 사람이 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가 믿음의 사람, 말씀의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거듭났고 
그동안 간절히 기도를 2년 이상 하자 하나님께서는 응답으로 그의 자녀에게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
습니다. 

범죄의 원산지는 사회가 아니라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먼저 믿는 믿음의 사
람들이 주님을 온전히 바라보고 영혼을 사랑하고 깨어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
긴다면 가정에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주님은 회복 시켜 주실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자녀나 교우 중에 교도소에 수용자로 있는 분들이 
계십니까? 

갇힌 자들보다 먼저 주님 앞에서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고 말씀 앞에 
서 있기
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웃에게 주의 사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담 안
의 갇힌 영혼을 주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