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잡이인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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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길잡이인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말이 있다아무래도 인간이 습득한 인식 혹은 인지라 할지라도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오류와 한계를 인정하라는 의미일 것이다왜냐하면 우리 자신이 아는 것이 진실 혹은 진리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보는 것듣는 것느끼는 것생각하는 것 등등은 어떤 사물의 실체를 아는 것에 있어 전부가 될 수 없다그런데 인식의 대상 또한 너무나 많고 다양하다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다그리고 내 곁에 있는 상대일 수도 있고나아가 하나님일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 겸손하지 않을 수 없고 겸허하지 않을 수 없다누구든 아는 것과 실제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괴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과 얼마나 부합되는지 세세하게 점검해야 한다보통 돌아봄이라고도 하는데실험실에서 얻게 된 어떤 결과를 놓고서 당연히 실험자는 그 결과가 정확한지 여러 번 검사를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학문을 하거나 신학을 하거나 심지어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신자들의 기본자세이다이러한 점검이 없다면 자기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조차 판단할 수 없다마치 안개 속에서 헤매는 것과 다를 바 없다신학도 마찬가지이다그때 돌아보는 작업에서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이다내가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진리를 인식하고 있는가를 가름하는 최적의 길잡이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에서 목사나 신학교에서 교수는 신자들에게 있어 혹은 신학도들에게 있어 하나의 지팡이가 되어 줄 수는 있다그러나 그들이 길잡이까지는 되어줄 수는 없다그것은 어떤 목사나 교사든지 오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우리들의 인식에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 인식의 바름을 정확하게 가름하는 잣대가 바로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것이다목사와 교수와 성도들은 다름 아닌 이 신앙고백서를 길잡이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점검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성경 다음으로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길잡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