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선웅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가집시다”
우리는 이번에 유례가 드문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총체적 침체
속에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
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
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위기가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
습니다.
불신앙의 사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때를 만나
게 되면 너무 어렵다, 정말 힘들게 됐다는 말을 앞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러나 믿음의 사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그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
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마침내 승리하게
됩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압, 암몬, 마온 연합군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성전에 올라가 예배하고 나서 찬양대를 앞세우고 나아가 마침내 대적
을 물리치고 승리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
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승패는 군대나 사람의 지략에 있지 않고 전적으로 하
나님께 달려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여호사밧 왕은 “오직 주
만 바라보나이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전쟁에 임했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
던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계획하신 일들이
우리 앞에 활짝 열려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금년에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
의 뜻대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꿈을 펼쳐 나가야 합니
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위기는 우리를 시험하고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
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바로잡고 역사 앞에서 자신의 책임
을 인식하는 계기일 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신앙을 점검함으로써
하나님의 군대로서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교단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1월에 농어촌부 행사와
청소년 수련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새 봄을 맞기 전에는 교단 역사 편찬
위원회 공청회가 모이고(2월 9일), 이어서 정책위원회 공청회도 예정되어 있습
니다(3월 19일). 이 때 몇 가지 총회적 이슈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아울러 총회사무실과 개혁신보사와 PMS 총회 세계 선교회 사무실 등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총회 센터를 향후 5년 또는 1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준비하
면 좋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향해 주시는 은혜 가운데 모두가 위기를 극복
함으로써 승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9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