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세계선교의 동향 훑기
한정국 / 선교부 총무
금년은 21세기 두 번째 해로서 선교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형태로 조심스럽
게 모색해가는 한해라고 보고싶다. 필자는 세계선교의 최근 흐름을 종합적으
로 모니터링하면서 다음과 같이 그 흐름을 요약해본다.
1. 선교네트웍의 21세기 시스템 구축
GCR(Great Commission Roundtable)은 21세기의 주요사역으로 선교네트웍
의 확충과 원활화에 두고 있다. World Vision의 죤 랍 선교사를 축으로 느슨
히 연대되고 있는데 차대 선교지도자 양성과 그들에게 21세기 선교를 맡기려
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발달로 어느 형태로든 이 네트웍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 ReMAP(Ⅱ) (Research on Missionary Attrition Project)
ReMAP(Ⅰ)에서는 선교사 탈락정도와 그원인 분석 프로젝트였는데, ReMAP
(Ⅱ)는 선교사 Retention(유지, 계속사역)에 관한 리서치 프로젝트가 금년에
진행되고 있다. 이 결과가 나오면 선교사 탈락방지와 계속사역에의 방안
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WEA(세계복음주의연대)의 선교부 빌 테일러가 코디로 수고
한다.
3. 제3세계 교회의 선교참여 활성화
서구선교의 점진적 퇴조는 제3세계 선교의 부흥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
다.
1) Africa 교회
19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COWE97에서 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
은 아프리칸 미전도종족 복음화 위해 자신들이 나서 자국 또는 인근국 선교
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하였다. 비록 Muslim Belt 지역에서의 처절한 싸움이
전개되지만, 아프리카인에 의한 아프리카 복음화는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아
프리카 교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2) 아시아 교회
인도의 자국내 선교는 세계 제일이다. 그러나 해외선교는 부진하다. 그러
나 싱가폴, 홍콩 그리고 일본교회는 그 교회규모에 해외선교사를 많이 보내
고 있는 선교적 교회이다. 역시 한국교회는 해외선교의 탁월한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만명의 선교사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선교는 질적구조 개선과 시스
템의 효율적 디자인의 시대를 맞고 있다.
3) 중남미 교회
코미밤(KOMIBAM)을 통해 지난 10여년간의 해
외선교의 붐은 금년 들어와 차분한 질적 선교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선교사탈락들이 아주 심하였기에 선교사 훈련 및 신중한 파송의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4. 종족(People)별 선교사역 파트너쉽
선교지에서 국가별 선교모임은 퇴색해가고, 국경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종
족그룹별 선교네트웍이 Interdev.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확실히 21
세기식 네트웍 모델이다(Ex. 위구루 종족 파트너쉽)
5. 사이버 공간 활용한 선교정보의 공유와 신속화
선교포탈의 구축 또는 전문분야별 사이트가 확산되고 있다. 선교사의 홈페
이지도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다. 작년 KWMA의 사이버선교대회는 세계 최초란
점도 의미있지만 On-line 선교 System의 가시화에 큰 진전을 보였다. 현재 사
이버공간을 활용한 선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
야이다.
6. 선교지 국가내에서의 Local Missionary 파송
인도가 좋은 모델이었고, 중국, 인도네시아가 금년들어서 자국내 미전도종
족에 자국선교사 (Local Missionary) 파송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그래서인
지 인도네시아는 IMF 같은 시름속과 교회당 방화사건속에서도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 교회개척운동 (CPM : Church Planting Movement)
미국 남침례교 교단선교부의 주창으로 70년대 한국에서 일었던 CPM을 전선
교지에의 적용을 붐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선교사뿐아니라
내국인 사역자들 사이에서 교회개척에의 동기부여가 활발히 일어나 여기저기
교회가 세워지는 전략적 선교방법이다. 가정교회 세우기도 그중이 일환이며
Cell 교회운동은 지역교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8. 전략선교의 계속 추구와 구조조정
향후 10년 세계선교의 주역은 미국일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10년간 미
국 선교계는 뼈아픈 구조조정을 단행하였기 때문이다. 그 대안은 전략선교이
다. 남침례교 선교부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190명에 달하는 선교사를 중앙
아, 북인도, 중국 서남부에 재배치시키는 용단을 내렸으며, 일본에서도 3년
에 걸쳐 30%의 미국 남침례교 선교사 감축(매년 10%씩)을 시행하고 있다. 미
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 그러나 금년도에도 한국교회
는 선교구조조정에 아주 미온적이다. 구조조정과 전략선교는 동전의 양면이
다.
9. 벤쳐정신의 선교에의 적용
21세기 선교패러다임의 형성은 20세기 그것과는 연관을 가지면서도 불연속
적인 형태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것을 가능케하는 것이 모험과 개척 그리고
창조적인 벤쳐선교정신이다. 불확실성이 더 강한 21세기의 해답은 바로 벤쳐
정신으로 새로운 세기를 개척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