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가정해체 대안 모색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는 지난 5월 11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저출산과 가정해체 문제를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가정해체 문제 어느 정도인가’란 제목으로 발표한 강태신 박사(안산제일교회 가정사역부 담당, 전 중앙대외래교수)는 “이혼 사유별 순위는 1위가 45.2%로 성격 차이에 따른 이혼으로 나타났고, 2위는 경제적 문제(10.2%)이고, 우리가 잘 아는 배우자 부정(7.0%)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혼의 원인이 단순한 배우자 부정의 문제로 치부하던 것을 지나 성격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 사실임을 인식해야 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이혼에 있어서 흥미로운 사실은 자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며 “미성년 자녀가 1명인 이혼 부부의 구성비는 25.2%이고, 2명인 경우는 18.5%이며, 3명 이상인 경우는 3.5%로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 부부의 구성비는 51.3%로 10년 전 대비 10.3%p 증가했다. 이는 자녀수와 이혼이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결국 출산율을 높이고 가족당 자녀수를 늘이는 것이 어떤 정책보다 이혼율을 낮추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대책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발표한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는 “대한민국은 2026년이 되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다. 2031년이 되면 한국 총인구가 줄어들게 된다”며 “정부 정책이 실패를 거듭해온 저출산의 답은 출산이 아닌 보육이었다.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을 위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늘어난 국가부채와 낮아진 경제성장률로 인해 재정 여력이 소진된 탓에 정부는 짧은 시간에 공공보육시설을 많이 짓기가 어렵다”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와 주일 외 유휴공간이 많은 교회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송 목사는 “공공재로서 교회시설을 사회봉사의 터전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세상을 구원하는 일이고 선교적 교회가 될 것”이라며 “교회의 기능은 단순한 공간제공을 넘어선 인력수급과 사회 신경망 구실까지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교회의 공공보율시설 운영을 적극 제안했다.
1부 기도회는 최이우 목사(한복협 부회장, 종교교회)의 사회로 임석순 목사(한복협 부회장, 한국중앙교회)가 설교했으며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이용호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대한성서공회 이사장)가, 북한과 세계선교를 위해 이상화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서현교회)가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