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합동, 종교개혁 500주년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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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개혁 과제 논의

통합·합동, 종교개혁 500주년 심포지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지난 6월 15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장로교 심포지엄을 열었다.

1959년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여부와 신학적 입장 차이로 연동측(통합)과 승동측(합동)으로 분열된 장로교 두 교단이 분열의 상징적 장소인 연동교회에 다시 모여 ‘개혁교회 사명’ 및 ‘교류와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다.

두 교단은 이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뿐 아니라 분열한 죄를 회개하는 공동기도문도 발표해 향후 두 교단의 교류협력 행보에 기대를 갖게 했다. 공동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분열한 죄를 용서해 달라’는 회개의 메시지와 ‘모든 장로교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참가자들은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예배시간에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에게 스톨을 선물하며 환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한 임성빈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과제로 ▲성속이원론 극복 ▲복음의 공공성 회복 ▲과학과의 대화 ▲평신도의 재발견 등을 꼽았다. 특히 임 목사는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당시 유럽교회처럼 성직자의 권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세태를 극복하고 평신도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찬자로 나선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학교 총장)는 “한국장로교회의 역사와 뿌리를 가진 두 교단이 지금부터라도 서로 다르다고만 생각하는 현실을 벗어나야 한다”며 “이제 서로 공유하고 하나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통합에 이어 예장합동 주최로 열리는 장로교 심포지엄은 오는 7월 19일 승동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