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이 있는 책상>
존 플라벨의 ‘섭리의 신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새롭거나 큰 어려움들이 생겨날 때에도 하나님을 불신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여러분을 위하여 그토록 많은 일들을 행해 오신 하나님이 지금 와서 느닷없이 여러분을 대적하고 계신다고 생각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 59:1).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저지른 죄악들, 즉 여러분의 불신앙과 배신입니다.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 14:11).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자애로우신 돌보심과 신실하심과 사랑이 무수히 베풀어진 것이 확인되는 경우에 여러분 속에 있는 불신앙이 고쳐질 수 있다면 이미 그런 은혜들이 여러분에게 주어져 왔기 때문에, 여러분의 불신앙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환난들 아래에서 하나님이 주신 예기치 않은 은혜로 인해서 번번이 여러분의 불신이 허물어진 것이 확인되는 경우에 여러분 속에 있는 불신이 고쳐질 수 있다면, 단지 여러분이 지금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기만 하십시오.
틀림없이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을 돌보시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불평하였다가 나중에 여러분에게 베풀어진 섭리의 은혜를 경험하고 나서 부끄러워하며 불평한 것을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잖습니까? 그런데도 또다시 그런 배신과 불신앙의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자 하는 것입니까? 나는 하나님을 믿고 조용히 기다린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지 않은 일은 결코 없었다는 이 위대한 진리를 여러분이 이제는 배우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헛되이 찾지만 않는다면, 여러분이 하나님을 찾았는데도, 그것이 헛수고가 되는 일은 결코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존 플라벨 John Flavel, 섭리의 신비,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17) 중에서
존 플라벨(1627-1691)은 비국교도 청교도의 지도자였기에 자주 위험에 처하여 목회지를 다트머스에서 슬렙튼, 런던 등지로 옮겨가며 사역하였고 박해를 피해 가정집과 숲에서 설교하기도 하였다. 결국 그는 다트머스에서 생애 마지막까지 목회에 힘썼다. 1678년에 출간된 『섭리의 신비』는 시편 57:2 강해집이다. 플라벨의 주된 관심사는 하나님을 높임과 섭리 교리에 대한 실천적 목회적 강조에 있다. 기타 저서로는 『은혜의 방식』 등 여러 권과 1820년 출간된 『플라벨 전집』이 있다.
* 여러분이 읽은 고전과 동시대의 명저나 강연들 중에서 나누고 싶은 부분을 짧은 소개 글과 함께 보내 주십시오. (A4 1장)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