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집중할 때 영적 부흥 되찾을 것”
2017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성료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영적 부흥 모색
“종교 개혁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오늘날 잃어버린 교회의 위대한 모습을 되찾고, 교회를 위대하게 했던 진리를 재발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12일(월)부터 13일(화)까지 서울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당에서 개최된 ‘2017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는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목회자와 신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마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에게 일어났던 복음을 재발견하며 영적 부흥을 살펴보는 의미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복음의 재발견과 영적 부흥’이란 주제로 총 9차례에 걸쳐 주제 강의와 특강이 진행됐다.
첫날 ‘복음의 재발견과 영적 부흥’이란 제1차 주제 강의에서 도지원 목사는 “복음주의 안에서 복음을 혼돈에 빠뜨림으로 종교개혁자들의 입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4년 뉴욕에서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이 함께 한 ‘ETC 선언’, 그리고 소위 ‘바울의 새관점(NPP) 신학’이라고 밝혔다..
도지원 목사는 “종교개혁에서 교회가 새롭게 회복된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방법론의 도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교리적 무관심과 그릇된 신학의 개혁을 통해서이고, 오랫동안 잊혀졌던 복음의 재발견을 통함”이라며 “우리가 종교개혁에서처럼 성경으로 돌아가서 복음을 재발견할 때, 우리는 또 다시 영적 부흥을 경험하게 되며 침체된 우리의 영혼은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고, 교회의 도덕적 상태는 변화되어 세상을 향해 힘있게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고 맺었다.
제2주제 강의에서 도지원 목사는 예수비전교회의 전도집회를 소개하며 “루터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하며 그것이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칭의, 균형있게 이해하기’란 강의에서 박재은 박사(총신대 신대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균형이 틀어진 칭의론은 온갖 종류의 이신칭의 아류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칭의 이해는 중요하며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칭의 교리는 하나님의 주권‘만’ 강조되어서도, 반대로 인간의 역할이나 책임‘만’ 강조되어서도 안 되며 반드시 하나님을 칭의의 긍극적 주체로, 인간을 칭의의 대상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종교개혁과 칭의론 논쟁’이란 강의에서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칭의론의 남용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은 그다지 지혜롭지 못하다”면서 “칭의론의 남용을 잘못 막으려다가 오히려 참된 신자의 위로와 성화의 원동력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혁주의 칭의론은 구원 뿐 아니라 성화의 전 과정까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영원불멸한 사랑 가운데 진행된다는 구원의 선물적인 특성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교리”라고 했다.
‘종교개혁 정신과 나의 목회’란 강의에서 박삼열 목사는 종교개혁의 5가지 ‘오직(만)’을 어떻게 목회 현장에서 적용하려고 애써 온 모습을 소개하고, “그동안 ‘지식으로만 정리하는 종교개혁’이 ‘경험되는 종교개혁’이 되기를 간구하며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경외함’ 때문에 개혁자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그런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주제 강의에 이어진 특강에서는 김진수 교수(합신)의 ‘구약 본문의 주해 방법에 대한 연구’와 이병일 목사(예수비전교회)의 ‘복음 설교의 깊이를 더하기’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교리와 부흥 컨퍼런스를 위해 예수비전교회는 장소 제공과 함께 교역자와 장로, 성도들로 구성된 봉사팀이 정성을 다해 헌신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