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37:5-9 –
무슨 일이든지 남에게 맡기지 못하고 맡기더라도 이것저것 간섭하는 사람은 마음이 좁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1. 맡기는 마음은 큰마음입니다(5절)
신앙이란 구원 문제에 있어서 자기의 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힘만 믿는 것이니, 맡기는 성질을 그 본질로 가집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일단 하나님께 맡겼으면 나로서는 간섭하지 말고 일체 순종해야 합니다. 혹시 일이 잘 안 되는 것 같을지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순종하지 못하는 것은 일이 잘못되거나 우리 자신에게 괴로움이나 불행이 올까 두려워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는 심리는 죄악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없다는 사상이요, 하나님이 나만 못 하시다는 사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리를 자기가 차지하는 도적의 행위입니다.
순종이란 모든 괴로운 조건 앞에서도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난관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난관을 타고 난 자들입니다. 특별히 남들의 짐을 져 주기 위하여 난관을 당할 사람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2. 의를 지켜야 합니다(6절)
주님께 맡겨 버리는 신앙은 방종이 아닙니다. 베드로도 말하기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벧전5:7)고 한 다음에 바로 “근신하라 깨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중 그의 난제를 하나님께 맡겨 버리신다는 의미에서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하여 힘써 기도하시면서 피땀을 흘리셨습니다(44절).
그러므로 우리가 알 것은 난제를 주님께 맡겨 버렸다고 하여 의에 힘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를 보시고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본문 6절에서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라고 한 것입니다.
3. 참아 기다려야 합니다(7절)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단시일 내에 큰 수확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시간 관념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는 방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급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적당한 시간을 경유하여 되어 가는 법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내일 일은 내일 가서 보기로 하고 그날 그날에 충성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