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목회자 사모세미나 참석기<2>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임 애 랑 사모_ 동산위의교회 >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금껏 버틸 수 있었습니다.
사모세미나를 개최하기까지 수많은 헌신자들이 계셨습니다. 물질의 헌신, 기도의 헌신, 섬김의 헌신 등. 늘 조용히 섬김의 자리에 계신 믿음의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제주에서의 행복한 사모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때를 따라 느낄 수 있었고 주옥같은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에 빈곳을 채워주었습니다.
목사의 아내로 살아간다는 것 … 현재의 나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드렸던 시간들, 거울을 보듯 목사의 아내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지 못할 부분들 하나하나씩 스크린에 비춰보는 것처럼 만들어 주셨습니다.
목회현장에서 목사의 아내로 조력자로 어머니로서 부족한 부분들을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시니 감사했습니다. 주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내조해야 하는 나의 사명, 늘 깨어 있어 주님과 24시간 동행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무지하여 사람의 방법과 생각으로 했던 부분들. 영적으로 분별이 안 되어 방관자로 지냈던 시간들도 있었음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목회자 부부가 영과 육으로 하나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하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먼저 하나 되고 행복해야 그 영적 영향력이 우리의 속한 지체들에게 흘러갈 수 있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 기쁨, 평안, 감사와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나를 향한 일편단심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너부터 해. 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네 자신이 죽으면 돼, 네가 살아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하시면서 울리는 꽹과리처럼 요란한 소리만 내었던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며 고백했습니다. “주님 제가 문제입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해마다 나에게 주시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과제들 앞에서 “아버지, 그래서 이 과제를 저에게 주셨군요. 감사합니다.“라며 겸손히 주님 앞에 설 수밖에 없었고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격이 없는 자를 목사의 아내로 세워 주셔서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씩 우리 목사님이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여보, 나에게 시집 잘 왔지? 그리고 목사의 아내가 되길 잘했지? 당신은 목사의 아내가 안 됐으면 세상 것을 다 누리며 매일 돌아다니며 잘 살고 있겠지만 이제 그런 거 누리지 못해도 괜찮지? 사모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니까.” 그러면 나는 대답합니다. “암요. 괜찮고말고요.”
목사의 아내로 살아가면서 내려 놔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기에 세상 것에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이 은혜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많은 문제 앞에서 그것을 기도의 제목으로 바라보며 감사의 조건들을 헤아릴 수 있는 은혜. 이 땅의 시간은 들의 꽃처럼 잠시 동안의 것임을 알기에 모든 것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네게 준 사명 잘 감당하였구나.”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목사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합니다. 저와 같은 모든 동역자 님들도 행복하십시오. 우리에게는 만왕의 왕 되신 주님이 계시잖아요. 사모 세미나는 이런 소망을 더욱 굳건히 해 주었습니다. 교단과 섬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