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신학교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습니다”
<이문식 목사, 광교산울교회, 박윤선 장학회 실행위원장|대담 송영찬 편집국장>
|국내 최초로 신학교 반값 등록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신임 박윤선 장학회 실행위원장 이문식 목사를 찾아 구체적인 계획을 알아보았다-편집자 주|
송영찬 편집국장 / 안녕하신지요? 목사님은 박윤선 장학회 실행위원장으로 선임되어 국내 최초로 신학교 반값 등록금 사업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떤 동기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는지요.
이문식 실행위원장 / 네,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실행위원장직을 맡고서 신학교 교수들과 교단 지도자들 몇몇 분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히 떠오르는 문제가 신학생 충원에 대한 위기 의식이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입학 지원자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사 후보생 후원 체제를 강화해서 신학교 입학 동기를 고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하게 되었고 이에 반값 등록금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송 국장 / 그렇지 않아도 최근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할지라도 학업 중 받은 등록금대출 반환 및 생활비 부담 등으로 청년 빈곤층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목사 후보생들 역시 동일한 부담을 갖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이 위원장 / 그렇습니다. 특히 청년들에 대한 복지 규모가 많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일단 신학생들이 등록금에 대한 부담 없이 학업에 진력할 수 있는 제도가 절실한 시점임에 확실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합동신학교에서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함으로써 타 교단에 대하여 선제적 모범을 보이고, 재학생들에게는 학업 의식을 고취시키며, 우리 교단에 관련하여서는 연대감을 높이는 등의 동기부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반갑 등록금이 실현된다면 목사 후보생들에게도 우리 교단의 일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교단에 대한 헌신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아울러 합신은 도제 교육이 가능하도록 기숙사 생활이 정착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본연의 의무인 학업에 몰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점들을 감안한다면 반값 등록금은 신학생들로 하여금 교회 섬김에 있어 좀 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송 국장 / 반값 등록금 정착은 사회적 요구를 부응한다는 면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합신에서 최초로 이를 실행한다면 이 부분에서 하나의 모범을 보이는 시대적 메시지로도 보여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요.
이 위원장 / 우리 교단과 합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기 않아서 오히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 합신 장학금은 전체 등록금의 2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30% 정도만 증액된다면 얼마든지 반값 등록금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선 첫 해에는 입학생 위주로 실행을 하고 년차적으로 한 학년씩 확장 실행을 하게 되면 전학년 반값 등록금 제도가 정착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월 25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70여 개 교회나 단체 혹은 개인이 참여하게 된다면 1개 학년 반값 등록금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여하는 숫자가 200교회나 단체 혹은 개인이 된다면 전교생 반값 등록금이 가능하게 됩니다.
송 국장 / 매월 25만 원의 후원 수가 200여 개가 된다면 현행 20% 수준의 장학금을 50% 수준으로 상향이 가능하다는 말이군요.
이 위원장 / 맞습니다. 현재 지교회 소속 신학생들은 대부분 소속 교회에서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지교회가 신학생 1인에 대하여 월 25만 원을 후원하면 좋을 것입니다. 곧 여력이 있는 지교회들을 비롯해 타교단 소속의 지교회들이나 단체 혹은 개인이 참여한다면 200여 구좌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송 국장 / 선교사와 신학생 후원이야말로 교회의 마지노선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 교회의 재정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 25만원 장학금 200여 구좌를 확보할 수 있을런지요.
이 위원장 / 이 점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지교회 안에 있는 유력한 기업인들이 장학금 후원을 작정하게 되면 기부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곧 기업에서 시행하는 대 사회사업비 중 일부를 교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한다면 지교회는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이에 박윤선 장학회에서는 교회와 기업과의 내트워킹을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 또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는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업이나 자영업자 200여 명 정도가 참여하게 된다면 이들 사이에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우리 교단에도 가칭 기독실업인회와 같은 NGO 성격의 모임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로 유익을 나누게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이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많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송 국장 / 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구현된다면 상부상조하는 유익이 부수적으로 창출되겠군요. 아울러 신학교에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다면 이 또한 사회적으로도 좋은 이미지로 보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신학교는 건전한 신학이 향후 신학교의 경쟁력으로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 위원장 / 합신은 타 신학교에 비해 매우 건전한 신학교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여기에 반값 등록금 제도까지 정착된다면 신학생들에게는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면면은 우리 교단의 자부심으로도 표출될 것이며, 향후 전액 장학 제도도 정착하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송 국장 / 네, 우리 교단의 개혁신학적 정체성이 이러한 제도로 인하여 더욱 고취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박윤선 장학회 반값 등록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요.
이 위원장 / 절차는 간단합니다. 누구든지 소속 교회에 장학금을 위탁하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본 위원회 간사인 이은상 목사(010-8770-0191)에게 문의한다면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전국 교회를 비롯해 기업인들 및 자영업자들도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송 국장 / 아무쪼록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합신 반값 등록금 제도가 잘 정착되어서 우리 교단과 소속 교회들, 그리고 합신과 목사 후보생들 모두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사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위원장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