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노회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김지원/ 고2, 예수사랑교회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5 수원노회 합동 연합수련회에 참가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의 감동을 따라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이 소감문을 쓰게 된 예수사랑교회 고등학교 2학년 김지원입니다. 사실 목사님께서 수련회 신청을 받으실 당시 저는 그다지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 습니다. 오히려 학교 공부와 다양한 세상일들, 제 앞에 놓인 과제들을 생각하며 참가를 망설였습니다. 또한제 마음속에는 ‘이 시기에 시간을 내어 수련회에 가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때 어머니 께서는 “이번 수련회에서 은혜받고 오면 좋겠다”라는 말씀과 함께, 부담된다면 첫날만이라도 참석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권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용기를 내어 여러 갈등을 뒤로하고 첫날 수련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약간 어색했지 만, 또래 친구들과 함께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금세 가까워졌고,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예배 시간, 박민근 목사님의 설교를 듣던 중 저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저는 계속해서 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저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많은 학교생활 과정에서 성적과 능력을 기준으로 끊임없이 저를 평가하며 제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2학년 1학 기를 마치고 맞이한 이번 여름방학은 저에게 있어 가장 버거운 시기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저의 한계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고, 저 또한 제 부족함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끼며 자신을 ‘실패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밀어 넣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박민근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쓰시는가는 그 사람이 얼마나 뛰어나고 괜찮아 보이는 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작정하셨는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 안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던 잘못된 생각들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세, 요셉, 룻을 비롯한 성경 속 많은 인물이 하나님께 쓰임 받은 이유는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 앞에서조차 나아 보이고 싶었던 나의 마음’이 부끄 러워졌고, 동시에 그 마음까지도 품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너무나도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PK LOVE와 함께한 찬양과 셀레브레 이션을 통해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가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찬양하고 춤추는 시간이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생각하니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선교사님의 자녀 들로 구성된 PK LOVE 찬양팀은 각자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만난 하나 님을 찬양으로 담대하게 전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 다웠고 그 진심 어린 찬양 속에서 저 또한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은혜 주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제가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낮추고 괴로워할 때조차 결코 저를 놓지 않으시고, 다시 붙드셔서 회복시키시는 분이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능력이나 겉으로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저를 사랑하시고 사용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이번 수련회를 통해 진심 으로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세상의 기준이나 비교 속에서 제 가치를 흔들기보다, 은혜 주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저 자신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붙잡고 싶습니 다. 찬양과 예배, 그리고 함께 울고 웃은 공동체와의 교제를 통해 저는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을 몸소 느낄수 있었고, 이 시간이 제 신앙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이번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끝까지 품어주시고, 은혜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