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노회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이준성/ 고2, 만수제일교회
이번 수련회에서 가장 새로우면서 기대되었던점 중 하나는 바로 다른 교회들과 연합하여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예배를 드렸던 가깝고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점이 이번 수련회를 더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작은 교회들이 모인 것이고, 또래가 많이 없어 재미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큰 가치를 두지 않았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일하 셨습니다. 새롭고 한정적인 그 환경 덕분에, 저는 친구 동생들과 더욱 빠르고 가깝게 친해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스스로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 니다. 하나님이 저를 보시는 시선을 작게나마 체험하게 하셨고, 이는 살면서 한 번 더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귀하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동생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대가 없으신 은혜였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이런 은혜를 체험하게 허락해 주신 것마저 엄청나게 큰 감동 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신 일은 친구들을 통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강사님과 목사님들을 통해 이번 주제인 은혜를 몸소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수련회가 정말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인 강사님들은 정말 작정하시고 저희를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기 위해 먼 걸음 오신 것 같았습니다. 첫날은 들뜬 맘을 뒤로하고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박민근 목사님의 더 들뜬 설교 말씀으로 하나님에 대한 두근거림을 멈출 수 없었고, 둘째 날은 김영철 목사 님의 강의로 성경의 이해도를 올리기 위한 배경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PKLOVE 유한영 목사님의 설교는 PK로써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하나님께서 직접 제 상황을 헤아려 주시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신나는 찬양을 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이렇게까지 기쁘고 행복할 수 있구나, 세상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날 드러머 리노 님의 간증은 하나님이 저에게 감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어 주셨고 결정적으로 하나님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용기와 저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인 은혜가 실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너무나도 은혜가 되었 고,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가잘 세워질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목사님들과 전도사님 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경험한 사랑과 감동이 저에게서 끝나지 않고 흘러 흘러 더 많은 사람과 청소년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