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의 현장] 인도네시아 선교 방문기_안만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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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만길 목사/ 중서울노회 염광교회 원로

합신 2회 카톡방에 인도네시아 합신 선교사 모임에 설교자를 찾는다는 요청이 있어 이선웅, 석일원, 안만길 목사가 참여하였다. 작년 12월 30일 출발 하여 새해 1월 10일에 돌아왔다. 마침 우기라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으나 열대 기후답게 후텁지근하였다. 도착 후 다음 날 안성원 선교사가 개척한 고린도 교회(Korea Indonesia Church)를 방문하였다. 13년 만에 완공된 교회였다.

그 지역에서 교회가 세워지려면 무슬림 75 가정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 어려 움을 다 이겨내고 교회를 세우게 되었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점심 식사로 아가페 교회의 현지인 성도 가정의 초청을 받았다. 정성껏 준비한 식탁에서 즐거운 식사교제를 나누었다. 음식이 우리 입에 잘 맞았다.
저녁에는 아가페교회(Agape kota Wisata)에서 송년예배를 드렸다, 물론안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이다. 교우들의 수준은 높은 편으로 예배 후 성도들이 각 가정마다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나누었다. 한 여고생은 스스로 한국 어를 익혔다고 하는데 유창하였다. 꼭한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였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신년축하를 불꽃놀이와 폭죽으로 시작하였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마치 전장터에 있는 것 같았다. 화려한 불꽃이 인도네시아의 신년을 밝혔다. 오전에 신년 축하예배를 베들레헴교회(Jemat Bethlehem Jonggol) 현지인 교회에서 드렸다. 2025년 1월 2일 HIS 인도네시아 동서부 지부 연합 수련회 및 정기총회가 보고르(Bogor)의 ‘자연으로수양 관’(Prestige Vila Back to Nature) 에서 열렸다. 서부지역 동부지역 합하여 15명의 선교사들과 가정들이 참석 하여 각기 사역 보고를 하며 함께 기도 하며 교제하였다. 특히 감사한 것은 선교사 자녀들이 활발하게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들이 선교의 다음 세대 보물들이었 다. 새해라 우리의 전통대로 세배를 하고 작지만 세뱃돈을 나누니 그렇게 행복해 할 수가 없었다. 선교사 자녀들의 고충도 들었다. 특히 한국에 나가 공부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어떤 선교사 자녀의 경우는 정신적인 큰 상처를 입고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 다. 파송교회들이 선교사 가족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둘째 날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보고르(Bogor) 열대 식물원을 방문하였다.

자카르타 시내의 행복센터(Happy Center)에서 ‘밥퍼사역’을 하는 최원금 선교사의 사역현장에 함께 하였다. 심하게 오염된 하수가 흐르는 빈민가에 있는 라와 인다학교를 찾아가 도시락을 나누고 함께 격려하였다. 그 학교는 신구약 성경 85개 구절을 의무적으로 암송해야 한다.

합신 선교회의 두 원로선교사가 있다. 박성오 선교사는 30여 년 동안 복음과 함께 침술로 연약한 현지인들 을 치료하는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데 ‘보고르의 슈바이쳐’(Schweitzer of Bogor)라는 애칭이 있었고 안성원 선교사는 ‘칼리만탄의 사도’(The Apostle of Kalimantan)라는 별명 으로 회자되었다. 40년을 한결같이 칼리만탄 정글 교회를 개척한 분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이름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3천만으로 무슬림이 80%를 차지하는데 기독교인이 3,000만 명이라고 한다. 미국의 동서 길이가 5,050km인데 반해 인도네 시아는 5,150km이니 참으로 거대한 나라이다. 열대우림 국가이며 유일하게 사막이 없는 나라로 2050년에는 세계 4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그 나라의 선교적 역량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40세 이하의 선교사 비율이 8%에 지나지 않아 선교사 배출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안성원 선교사는 이곳 자국 선교회 GF(Global Fellowship)를 창설하여 인도네시아인 선교사들을 훈련하여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에 파송 준비 중이다.

인도네시아 선교여행은 많은 도전이 되었다. 은퇴목회자로서 현지인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사들을 위로 격려하고 오랜 사역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목회적 조언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유익하였다. 벌써 두리안 특유의 고약한 냄새와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랭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