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한국 이단 동향과 대응 전략_유영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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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단 동향과 대응 전략

유영권 목사(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한국교회가 이단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연구 및 조사하여 규정을 시작한 것이 1915년 ‘안식교’에 관한 규정이었다. 그로부터 109년이 지난 현재 한국에 있는 이단으로 규정된 집단 수가 대략 130여 곳이며(교단에 의해 규정된 숫자),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집단까지 포함하면 200여 곳이 되고, 그곳에 미혹되어 빠져있는 사람은 150~200만 명에 이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 성도의 수가 2015년에 967만 명이었다. 자신들이 정통교회라고 주장하는 이단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시 통계청 자료에 제시된 967만 명에는 대략 위에서 언급한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교회가 이단에 의해 얼마큼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1915년 첫 규정을 기점으로 100년이 지나면서 한국교회만 부흥한 것이 아니라, 이단도 정통교회와 함께 확장되었다. 100년의 기간 동안 발생하였던 이단 집단에서 발견되는 특성이 있다. 대개의 이단 집단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제한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왜곡된 복음으로 존립된 이단은 거의 대동소이하게 발생 성장 쇠퇴의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다. 이단 집단 1세대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성경에 존립의 근거를 두나 사실상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잠시 동안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미혹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과 사기, 사욕, 반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따라서 생명력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없다. 물론 쇠퇴가 완전한 사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단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곳곳에 잔재가 남아서 부분적으로 피해를 일으킨다. 이러한 결과는 이단 퇴치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고민과 전략적 대응을 위한 모색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지금 다루려는 한국 이단의 동향은 2세대 이단 집단에 관한 내용이다. 1세대에 이어 이단 계보를 이루고 있는 2세대 이단의 특성을 표현하자면, 조직과 규모가 ‘체계적’, ‘대형화’, ‘광범위적’, ‘이미지 개선의 친사회적 접근’, ‘전략적 스마트 포교’이다.

조직이 거대해지는 집단들이 나타나면서 유입되는 거대한 자본을 배경으로 조직이 체계화되고 있고, 활동력이 제동걸기에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고 적극적이며, 활동 범위는 국내 구석구석은 물론이며 해외 피해 소식에 의하면 이미 해외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교전략은 매우 전략적인데 친사회적 방편을 찾아 사회 속에 친화력을 통한 포교를 꾀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인터넷 환경을 활용한 포교에 전력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그 피해를 계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도부터 주요 이단 교주들의 노쇠, 투옥 등과 함께 내부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행위 등에 위해 일어나고 있는 분열, 방송을 통한 사회적 고발 등에 의해 주요 이단 집단들이 쇠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세대 이단 집단의 생명이 다한 시점의 현상이다. 귀신론(베뢰아)을 주장한 김기동의 죽음과 신비주의 대명사인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죽음이 있었고, 신천지도 이만희의 노쇠를 통한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합신교단 신년 연찬회 때 밀가루를 뿌리며 난동을 일으켰던 은혜로교회 신옥주가 투옥되어 재판중이고, JMS 정명석 역시 성추행 등으로 투옥되어 두 번째 복역된 상태에서 재판 중이며, 인터콥(최바울)은 선교회 재산 처리 과정에서 리더십에 대한 불만으로 내부에서 분열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박명호(십계석국총회, 돌나라하농복구회), 한농복구회, 엘리야복음선교회) 등도 방송을 통하여 반윤리적, 반사회적인 모습들이 드러남으로 대부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이들의 존재가 신기루처럼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변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흔적만을 가지고 생존할 수도 있다.

이단의 끝은 없다. 이단이 없는 세상은 없을 것이다. 이단 자체가 정통교회에 기생하여 존립하는 것이므로 정통교회가 있는 한 이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단지 이단의 세력을 얼마나 약화시킬 것인가가 관점이다.

한국교회는 이단에 의한 피해를 적지 않게 받는 반면에 이단 퇴치에 있어서는 매우 미온적인데, 이러한 교회의 모습이 결국에는 이단의 세력 확장에 발판을 제공한 것은 아닌가 하는 평가를 내려 본다. 이단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단 규정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결국에는 사랑으로 마무리해야 하고, 살리는 것으로 끝이 나야 하지만, 이것의 시작은 철저한 조사 및 규정으로 가능하다. 미온적인 대응과 대책과 규정은 바람과 달리 결국은 이단 온상에 근거가 된 것을 경험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명확한 조사와 확고한 규정을 통해 교회를 지키고, 해당 단체가 돌아서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쇠락과 성장의 이중성을 보이는 한국교회의 강력한 대응 전략으로 이단의 세력이 약화 되며 동시에 아예 퇴치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