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음에 크게 기여한 의료선교사들의 발자취 재조명
한국개혁주의연구소 주최 ‘초기 내한 선교사들에 대한 세미나’
한국개혁주의연구소(소장 오덕교 박사)는 9월 20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더글라스홀에서 ‘초기 내한 선교사들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6회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초기 내한 의료 선교사들과 한국교회’란 주제로 한국교회의 초기 역사와 함께 의료선교 활동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한편, 한국교회에 복음이 들어오는데 크게 기여한 의료 선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감당했는가, 그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제1부 예배는 오덕교 소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인도로 안명준 교수(한국 성서대 초빙교수)의 기도, 현창학 합신 특임교수의 설교, 정효제 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승구 교수(합신 남송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 논문발표는 강덕영 장로(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이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박용규 ACTS 명예교수, 민성길 연세대학교 의대 명예교수, 이상규 백석대 석좌교수가 차례로 발표했으며 오덕교 소장의 최종 정리 및 인사했다.
제1강좌 ‘로제타 셔우드 홀의 의료 및 장애인 선교와 한국 교회사적 의미’란 제목의 강의에서 박용규 교수는 “평양에서 오랜 세월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랑을 실천한 로제타 홀은 ‘평양의 오마니’라고도 불렸으며, 조선 여성을 해방시켰다 하여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과 비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로제타 홀은 당시 남존여비사상 혹은 내외법 관습으로 서양의학의 의료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여성들에게 기독교 신앙과 서양의학 그리고 서양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 선교의 거점이자 보루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했다”면서 “여성병원과 의료선교를 통한 한국 여성들을 위한 선교거점 확보하여 그 이후의 선교 발전이나 각 분야의 우수한 근대 여성 지도자들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 지대한 공로를 남겼다”고 평했다.
제2강좌 ‘맥라렌 선교사, 진주배돈병원, 세브란스 그리고 신사참배 반대’란 제목의 강의에서 민성길 교수는 “기독교 선교사 맥라렌은 한국인을 사랑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정신 질환자를 돌보고 한국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교육시켰으며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 그의 독특한 의학철학과 인도주의 사상을 제시하고 실천한 의사였다”고 소개했다.
민성길 교수는 또한 “맥라렌은 슈바이쳐와 대조된다”고 말하고 “그들은 같은 시대, 같은 선교사, 같은 의사 그리고 미지의 땅에서 봉사하였지만 슈바이쳐와 달리 맥라렌은 사상적으로는 보수적 신앙을 견지했다”면서 “슈바이쳐와 달리 그는 동양사상에 대해 존경했으나 자신의 신앙과 혼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끝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진주에 과거 배돈병원이 기여한 바를 우리가 잊지 않게 기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3강좌 ‘미국남장로교회의 의료선교’란 제목의 강의에서 이상규 교수는 “한국에서 의료선교 활동이 남긴 공헌은 호남지방에서 사역한 남장로교회의 경우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기독교적 자애에 기초, 한국인들을 시료해 재활 재생의 길을 가도록 도움을 주었고 △서양 의술의 전파를 통해 한국의학의 발전에 기여 △의학교육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양성에 기여 △예방 시약 치료 공중위생 및 보건증진 등을 통해 한국에서의 보건 의식의 함양 및 의료 환경을 개선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의 사회발전에 기여했고 한국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복음 전파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