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9차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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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성료
‘동일한 권위와 동등한 권세’ 주제로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가 제9회 정례회를 개최했다.

‘동일한 권위와 동등한 권세’(Même autorité et égale puissance)를 주제로 2월 15일(목) 수원 소망교회당(김정민 목사)에서 진행된 이번 정례회에서 조병수 박사(연구소 대표)가 ‘프랑스 위그노의 교회정치-위그노 제1차 총회(1559년) 치리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조병수 교수는 “1559년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된 제1차 위그노 총회는 프랑스 신교의 초기 역사에서 획기적인 분수령이며 최고로 중요한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종교적으로는 가톨릭과 투쟁해야 했고, 정치적으로는 왕정의 박해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파리 위그노 총회는 한편으로 정통교리를 위해 신앙고백서를 작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통행실을 위해 교회치리서를 작성했다”면서 “치리서는 가톨릭에 대하여는 개혁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왕정에 대하여는 발전된 정치의 양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병수 교수는 “치리서의 요점은 직분구조와 회의구조에 관한 설명”이라며 “치리서가 직분구조와 회의구조를 바탕으로 교회의 새로운 조직을 제시한 까닭은 전국에 산재한 지역교회들의 연합과 일치라는 통일성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치리서는 위그노 교회의 자아형성에 필수적인 지침서였다”면서 “이때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은 교리의 보존과 윤리의 실천이었다”고 말하고 “신학과 도덕은 양자택일의 사안이 아니다. 도덕의 실패는 곧바로 신학의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 “치리서가 도덕과 윤리의 위반자들을 엄하게 처벌할 것을 그토록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수 교수는 “치리서는 위그노가 세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사회복지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빈민구호는 위그노 교회에 사활이 걸린 일이었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그노 교회는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빈민구제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교회치리서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것을 다짐하는 피 끓는 신앙고백서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례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고한율 목사(은곡교회)의 사회로 방상웅 목사(남서울평촌교회)의 기도에 이어 증경총회장 박삼열 목사(송월교회)가 말씀을 전했으며 증경총회장 최칠용 목사(시은교회 원로)의 축도로 끝맞쳤다.

한편,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는 2024년 8월 12일(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제10회 정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