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사 하루 평균 10시간 사역”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이 부목사 5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근무 일수와 근무 시간 모두 일반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목사들의 근무 시간은 주 55.9시간으로 주 5일, 하루 8시간, 총 40시간 대비 1.4배가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이 지난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부목사 55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진행했다.
부목사들이 받는 사례비는 교회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목사 전체 평균은 260만원이지만, 교인 수 100명 이하 교회의 평균 사례비는 177만원, 교인 수 500명 이하 교회는 241만원, 교인 수 1,000명 이하는 268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인 수 1,000명 이상 교회 부목사의 사례비는 평균보다 높은 296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인 수 100명 이하 교회 부목사가 받는 사례비 177만원은 2022년 기준 최저 임금 191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열악한 사례비 때문에 향후 이중직 의향이 있는지 묻는 응답에는 57%가 이중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없다는 응답은 43%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부목사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47%는 업무량이 많다고 답했고, 46%는 사례비가 적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담임목사와 갈등이 21%, 교인들로부터 무시당함이 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목사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사역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이중 50% 정도는 구체적 방식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사역 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응답은 82%로 나타났으며, 코로나 19 이전과 동일한 방식이 좋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다음세대 중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이 가장 어려운 그룹을 묻는 질문에는 35%가 대학·청년부라고 답했다. 21%는 고등부를, 9%는 중등부를, 유아부와 유치부는 1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사역의 중요성도 부각됐지만, 10명 중 9명의 부목사는 온라인 기술을 배우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또 가장 배우고 싶은 온라인 사역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49%가 동영상 제작 편집을, 9%는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 방법을, 8%는 실시간 예배 방송법을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