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논물_박부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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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

 

땅은 물을 안고
물은 하늘을 담으니
하늘은 땅으로
땅은 하늘로 품겨 있네

점점이 여린 생명들에
걸쭉한 시간을 불어넣는 바람
물이랑 찰랑이며 영원을 그리네

저리 초록으로 통통 노는 물
빛물고기 재잘대는 은총의 놀이터
깃발 펄럭이며 꽃구름 번지네

물은 햇살을 머금고
햇살은 산그리메 품어
개구리 송사리 푸르른 노랫소리
알곡들의 나라는 빨리 오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