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저녁 강_박부민 국장

0
69

 저녁 강

 

 그대 눈망울 속 강물
 강물 속 고요
 고요히 내리는 햇빛

 저물고, 떠오르는 추억
 추억에 긴 바람
 젖은 등불 몇
 잠시 떨다 춤추며
 우린 아직 땅에 살고

 지평선 위로
 타오르는 별꽃
 그대와 내 발자국
 사라져 아스라이
 하늘만 남는다

 그대 눈망울 속 구름
 구름 속 고요
 고요히 내리는 달빛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