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코로나 사태 이후 선교한국을 꿈꾸며
<강인석 목사 | 시흥평안교회>
현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선교할지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찾아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현장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생각해 볼 때, 코로나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현재 한국교회는 사역의 역량에 있어서 사태 이전보다 대략 40%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느껴진다. 한국교회가 빨리 이전 상태로 회복되길 기도하고 있지만, 사태가 계속 장기화 된다면 해외선교의 역량도 아마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한국교회가 약해지면 각 교회 후원이 줄게 되고 이에 선교사들은 후원금이 줄어들어 현장 사역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선교현장에서 한국 선교사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 지금도 현장의 선교사 활동 자금 대부분이 미국과 한국 교회후원자들의 헌신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고 각 지역 모임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기에 결국 선교사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커질 것이다. 그 결과 현장의 선교 일꾼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실제로 어느 선교사 분은 3월부터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분의 경우 3월 활동비가 54%가 삭감 되었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래도 감사거리를 찾고 계시다니 그야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COVID 19 사태는 우리들의 그간의 선교정책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 선교계는 얼마 전까지 ‘선교사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관심이었는데 이제는 은퇴 후가 아닌 ‘코로나19 이후 선교현장의 현역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 파송 단체는 파송단체 대로, 파송교회는 파송교회대로 앞으로의 대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일선에 있는 선교사들도 기도하며 스스로의 대책들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선교중심의 목회를 해 오면서 하나님 앞에서 한 가지 꿈이 있다. 나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3배로 부흥되고 선교사 후원도 3배로 많이 후원함으로 한국인 선교사 10만 명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자의 비전이요 꿈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동안의 한국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점검해 본다. 그간의 한국인 선교사들의 선교가 물량주의 성향을 띠었다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정해야 한다. 한국 선교가 물량주의에 치우친 나머지 물질주의로 복음의 능력을 훼손하지는 않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물질주의로 흘렀다면 교회와 선교사는 회개해야 할 것이다.
또 사람(person)보다 프로젝트(project)에 치중하였다면 이제는 현장의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선교의 열매는 프로젝트의 성패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고 양육하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한국 선교를 생각한다면 자비량(Tent Maker)정신을 가지고 현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선교할 것인지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문인 선교, 자비량 선교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따라서 현장 선교사만의 과제가 아닌 선교단체와 파송교회가 함께 준비하고 풀어나가야 할 한국 선교의 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주여!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를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사랑 베풀기를 기뻐하신다. 어려운 현실에도 복음 전도에 열심을 다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