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성탄절_조대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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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성탄절

조대현 목사_화순화성교회

“성탄이 우리 인류에게 기쁜 날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탄을 절기
로 지킨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성
탄에 대해 교회가 교회답게 지키지 못하다면 성탄의 의미가 퇴색하게 될 것
입니다.” 

“일년 365일이 성탄절과 같이 되기를”

크리스마스는 매년 돌아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습
니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올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아
기 예수의 오심을 기뻐합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성탄 축하해

성탄절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로마가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결정한 배경입니다. 기독교가 로마의 콘스탄틴 대
제에 의해 국교화 되면서 주후 336년에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결
정하고 기념하였습니다. 
이 날로 결정하게 된 것은 북 구라파에서는 이전부터 태양이 다시 소생하는 

동지(冬至)를 크게 기념하는 축제(Festival)를 전통적으로 지켜 왔는데, 하
루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보
고 이날을 축제일로 삼아 제사를 지냈던 것입니다. 
콘스탄틴 대제 때 이 날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정한 것은 이러한 이교도
들의 태양의 탄생일과 예수님의 탄생일을 일치시킴으로 기독교를 이교도들에
게 쉽게 설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성경에서는 예수
님의 탄생 일(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감추어졌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날을 지키기를 원했고 성탄일을 제
정하여 지켰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는 성탄절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초대교회
에서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을까요? 제자들에게 있어서 성탄절은 무의미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실존을 육체를 입으신 때에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영원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예수님의 탄생
일을 기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세속화되어진 세상은 예수님의 탄생일을 쾌락의 도구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보다는 산타클로스라는 기발한 대리인을 내세워 성탄의 의미를 완전히 왜
곡시켰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일이 정말로 중요했다면 성경이 예수님의 탄생일에 대해 모월 
모일이라고 정확히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일에 
대해 일체 침묵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침묵한 이유는 물론 그 이유를 성경
이 말씀하고 있지 않지만, 그 날 자체가 구원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
문입니다. 
이 날을 믿어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어 구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인성만 강조하는 오류에 빠
지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경의 성탄과 관련해 누가복음 2장과 마태복음 2장에 보면 예수님의 탄생
을 천사들과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이 찾아와 축하했습니다. 천사들의 축하 메
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그리고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
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0-11). 
이 두 말씀의 초점은 결국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실 ‘구주’로 탄생
하셨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록자의 주요 관심사는 예수 그리스도
의 탄생일보다는 ‘구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
을 읽고 ‘주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고자 낮고 낮은 인간의 몸을 입
고 이 땅에 오셨구나!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생각은 1년 365일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속화 된 세상은 그렇다고 해도,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성탄행사와 성
탄을 맞이하는 자세는 어떻습니까? 교회 안에 산타클로스가 침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찬양이 아닌 캐럴이 울려 퍼지고 사
람들은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
까? 
성탄이 우리 인류에게 기쁜 날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탄을 절기로 
지킨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성탄
에 대해 교회가 교회답게 지키지 못하다면 성탄의 의미가 퇴색하게 될 것입
니다.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세상에 우리가 성탄에 대한 분명한 태도
를 갖지 못한다면, 구원의 종교로서 가지고 있는 참 진리를 어떻게 구별된 
모습으로 저들에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성탄절에 진리부터 삶으로 보여줘야

세상 것을 가지고 교회로 들어와 성탄을 이벤트화 하지말고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크게, 충분하게, 널리 선포해야 합니다. 어느 한 날만이 아니라 일
년 삼백 육십오 일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