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사 제도 허용할 수 없다 (3)_서창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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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 제도 허용할 수 없다 (3)

“만인제사장 교리가 여성 성직 허용의 근거는 아니다”

서창원 목사/ 삼양교회

1. 고린도 전서 14:34-35과 디모데 전서 2:11-12절은 후대에 삽입된 글인가? 

고린도전서 14장은 일부 학자들과 더불어 K 교수의 주장처럼 후대 사람이 삽
입한 것이 아니다. 디모데 전서도 몇몇 학자들의 의견처럼 1세기말에 영지주
의자들의 여성들의 물의에 대한 경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근
본적으로 바울의 저작설을 의심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감동에 의해 주어진 말
씀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후세에 삽입했다고 할 때 왜 고린도 전
서 11장에 다 할 것이지 14장에 해서 논란이 되게 했을까? 

고린도 전서 14장의 사건은 K 교수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논리적 모순덩어
리가 아니다. 방언이나 예언은 그 당시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말씀
을 계시하여 주는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하였다(O. P. Robertson, The Final 
Word, 
The Banner of Truth, Edinburgh, 1993). 따라서 자연스럽게 너도나도 
성령이 임하신다고 해서 중구난방으로 예언하거나 방언하는 무질서를 바로잡
고 질서 있게 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앞의 11장에서 남성에게 복종하는 권위 문제와 관련하여 공교
회 앞에서 잠잠할 것을 가르친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35절은 34
절과 구분되게 심지어 교회 앞에서 질문하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집에서 
남편에게 배우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도 설교를 할 수 있다 없다가 
문제의 초점이 아니다. 여성들이 장로 혹은 감독 및 집사직분을 받을 수 있느
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K 교수는 ‘여성들을 굴종시켜 얻는 것이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 한국 교회
만큼 여성들의 활동이 많은 교회도 없다. 비록 안수하여 목사나 장로 및 안
수 집사직은 허락하지 않는다 할지라도(개혁교회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활동을 초대교회 여성들의 활동 못지 않게 허용하고 있다. 
단지 안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여성들을 굴종시키는 것인가? 여성 목사
와 장로를 허용한 교단들은 근본주의적 
칼빈주의(?) 교단들에 비해 더욱 든든
해 졌고 세계선교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통계가 있는가? 역사적으로 
세계선교가 활발하게 일어난 시대에도 여성이 사역자로 나서지 못하여 교회 
성장이 제한되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성령의 은사들이 제한되지 않고 한량없이 부어져 복음의 물결이 출렁거릴 때
도 여성 목사가 있어야 한다는 주님의 내적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우리보다 
더 성령의 역사에 민감하게 살았던 대각성과 부흥의 시대의 그들에게서 여성 
안수불허가 성경적이지 못하다는 주님의 직접적인 음성이나 성경 해석의 여지
를 불러일으킨 기록도 하나도 없다. 

지금의 논란들은 자유주의 신학의 등장과 함께 세속적인 여권신장 운동의 영
향을 교회가 받아 요동치고 있는 일이다. K 교수는 성경 진리를 위해서 몸부
림치고 바른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땀흘리고 있는 순결한 사람들을 거짓 보수
주의자로 몰아 부치고 있는 것에 대하여 회개해야 한다. 

개혁교회는 교회에서 여성을 추후도 굴종시켜 본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
다. 다만 그리스도와 사도들께서 하지도 않았고 초대교회 성도들도 요구하지
도 
않은 것을 우리가 무슨 권위로 여성들에게 안수해야 한다고 하는가를 묻
고 싶은 것이다. 

옷차림에 대한 문제나 머리에 두건을 써야 하는 일이나 신자들의 자유에 대
한 남용적인 문제들은 결코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해서(목회와 신학, 2004
년 5월호 p. 69)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성경에 기록된 것 그 자체로만 해
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가진다. 한쪽 구석에 있다고 해서 중
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안 된다. 사도 바울이나 다른 사도들이 한 설교가 어
찌 신약성경에 수록된 것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신약 27권만을 주신 것은 그 모든 내용들을 함축하여 정
수(精隨)만 주셨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본질적
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나누어서 말한단 말인가? 비본질적인 것은 소홀하
게 다룬다든지 혹은 우리 임의대로 혹은 우리들의 편리대로 각색하여 사용하
면 된다는 의미인가? 

K 교수는 성경의 영감설을 믿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감된 정확무오
한 말씀임을 믿는다. 물론 이는 원본을 의미한다는 것은 다 안다. 그러나 원
본이 없는 상황이
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본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원본을 들이밀지 않으시고 계신 것이
다. 

성경 번역 작업에 감동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말씀의 참 의미를 구원받은 백성
들에게 전달되는 일에 부족함이 없도록 역사하시는 것도 믿는다. 이를 ‘하나
님의 섭리적 은총’이라고 말한다. 만약 여성 성직 허용과 같은 중대한 사항
을 지난 2천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주님께서 방치해 두시고 오늘날 누구보다도 
똑똑한 일부 신학자들에게 발견케 하여 교회에 소개하라고 하셨다고 한다면 
계시의 점진성의 원리로 이해하고자 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모순된 존재라
고 말하는 불경죄에 빠진다. 더 이상 계시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
미 주어진 신구약 성경 66권으로도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다. 

2. 만인제사장 교리가 여성의 성직을 허용하는 가르침인가? 

만인제사장 교리가 무엇인가? 아무나 성직자가 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누
구나 다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제사장 교리이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성
직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무식한 사람들의 헛소리에 불
과하다. 
그 논리가 맞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는 성직을 왜 허용 못하는가? 그들도 만
인제사장들인데 말이다. 왜 여성에게만 말하는 것인가? 중 고등 학생들은 안
되는가? 누구나 성직자가 된다는 말은 앞에서 지적한 바 있는 고린도 전서 
12:29-30절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인제사장 교리는 천주교의 사제제일주의에 반하여 사제를 통하지 않고도 성
도라면 누구나 직접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지 성직 자체를 의미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젠 누구든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성직 수여교리로 주장하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종교개혁자의 가르침을 왜곡해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만인제사장이기 때문에 설교도 성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고 하여 실지로 그렇게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 것이 현대적 조류
요 현대 감각이 있는 신선한 목사라고 한다면 필자는 결코 목사가 되지 않을 
것이다. K 교수는 ‘복음이 올바로 선포될 때는 항상 하나
님 나라의 구원의 현
실화로 노예해방과 여성해방을 가져왔고 약자를 보호하였으며 만민의 인권을 
증진하였다'(목회와 신학, 2004년 5월호 p.71)고 했다. 

여성에게 성직을 수여하는 것만이 여성해방인가? 지금 보수주의 교회에서는 
여성들이 종살이하고 있는가? 이미 그들도 만인제사장으로서 남성들과 평등하
게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간다. 종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녀로서 나아가는 것이다. 여성들이 교회 내에서 남자를 주관하여 가르치는 
것을 금하고 있는 것과 잠잠하라고 하는 성경적 가르침은 주님이 다시 올 때
까지 지켜져야 할 가르침이다. 

3. 나가는 글

첫째로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평등한 
자이지만 수행할 역할 차원에서 결코 동등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열의 문
제가 아니라 질서의 구분을 나타내는 권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여성 안수가 성경적으로 그리고 교회 역사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
는 가르침이 아니다. 교회 밖의 여권신장 운동을 주장하는 이들이 교회를 공
격하는 빌미로 사용하는 것에 휩쓸려서 시대적 조류에 편승
하려는 일부 신학
자들과 목사들의 현란한 지적 논리로 교회를 혼란케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부활소식을 처음 접한 여성들이었다고 해서 그것이 부활의 메시지를 
전파할 설교권까지 여성에게 허락한 것이 아니었다. 교회 내에서 여성들이 
할 일들은 여전히 열려 있다. 주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얼마든지 주님의 교
회를 섬길 수 있다. 다만 필자의 논지는 성경에 명확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 증거가 전혀 없는 성직 허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일군이 아니다. 

넷째로 고린도 전서 14:34-35절 말씀과 디모데 전서 2:11-12절 말씀은 후대
의 어떤 사람이 삽입한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서 성령께서 영감으로 
주신 주님의 명령이다. 교회 제도와 교리는 이미 주어진 계시에 의해서 신앙
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는 성경에 기초할 뿐이다. 

다섯째로 만인제사장 교리가 여성 안수를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성
직 문제가 아니라 다른 중보자 없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은혜의 보좌 앞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발람 선지자

가 탄 나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고 해서 나귀에게도 성직을 주자고 하
는 것은 너무나 빗나간 비약이지 않겠는가?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
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
라”(고후 2:17), “우리는 진리를 거스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니”(고후 13:8). 바울 당시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수
다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록된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이 시대적 문화나 가치관이 성경 해석의 열쇠가 아니다. 성경은 성경으로만 
해석할 뿐이다. 진리를 거스리는 거짓 선지자 노릇은 하지 말자. 오직 이 땅
에 주님의 이름이 높임 받으시는 그 영광의 날이 속히 임하기를 사모하며 이 
글을 마친다. Soli Deo Gloria!